[2002 길섶에서] 封事

[2002 길섶에서] 封事

정인학 기자 기자
입력 2002-07-19 00:00
수정 2002-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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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엔 예나 지금이나 말들이 있다.생각이 다르고 판단이 다르고 생각의 방향이 다를 수 있다.말이 생겨나는 근원일 것이다.말들이 오가다 보면 한데 어울려 여론이라는 것으로 승화되니 문제는 말이 흘러 가는 길일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상소(上疎)와는 별도로 봉사(封事)라는 게 있었다.밀봉된 상소문으로 반드시 어전에서 뜯도록 했다고 한다.말하려는 내용이 승정원에 미리 알려져 상달이 되지 않거나 혹은 왜곡될 것을 염려하여 마련한 또 하나의 언로(言路)였다.그러나 이중 장치에도 불구하고 중앙에선 당쟁이 판을 치고 사욕을 채우려는 협잡이 끊이질 않았다.

아무나 말할 수 있는 인터넷 세상을 맞았지만 아직도 말들이 많다.생각해보면 말이 많고 적음은 언로의 문제가 아닌 성싶다.태평성대엔 말들이 적었고 보면 아무래도 ‘윗분’이 잘해야 하는 것 같다.세상을 바로 보고,세상의 말을 들을 줄 알아야 한다.‘몰랐다.’는 말로 면책이 안된다.

정인학 논설위원

2002-07-1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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