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력 결집 9월 정치권 지각변동?

제3세력 결집 9월 정치권 지각변동?

입력 2002-07-18 00:00
수정 2002-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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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제3세력’의 행보가 또다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정몽준·박근혜두 의원은 지난 16일 ‘8·8 재보선 후 민주당 대선후보 재경선이 치러지더라도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표는 “정당을 같이한다면 정책과 이념 등이 맞는 게 전제돼야 한다.”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는 여러가지 면에서 너무 달라 생각할 수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정몽준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가 오르내린다고 다시 (경선을) 한다고 하고,내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국민경선 취지에 맞지 않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박 대표와 정 의원이 재경선 불참의사를 밝힌 배경에는 두 의원이 민주당내 정치적 기반이 전혀 없는데다 노 후보와 같이 영남에 연고를 두고 있는점,그리고 현실적으로 재경선의 ‘들러리’ 역할만 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볼 때 민주당 대선후보 재경선의 실현 가능성은 더욱 낮아보인다.재경선을 통한 외연확대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최근 당 안팎에서 노 후보의 대안으로 거론됐던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와 고건(高建) 전 서울시장 등도 현재로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포함한 제3세력 및 민주당 내 반노(反盧) 진영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그동안 민주당 잔류의사를 피력해온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과 두 의원간 3자연대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박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이인제 고문과 전화를 한 적이 있다.아직 정해진 것이 없는 만큼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또 “정몽준 의원에게도 정치를 같이하자고 제의했으니 앞으로 거기에 대한 생각이 있지 않겠느냐.”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같은 ‘제3세력’의 결집에는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9월 지각변동설’도 일정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한 관계자는 “8·8재보선 후 당내 갈등 과정에서 노 후보측이 결속력 있는 대선조직을 위해 ‘헤쳐모여’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럴 경우 이인제 의원 등 반노(反盧) 세력이 자연스럽게 민주당 굴레를 벗어나 단일 세력으로 결집하지않겠느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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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상기자 wshong@
2002-07-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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