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 시영 재건축 힘겨운 첫발

가락 시영 재건축 힘겨운 첫발

입력 2002-07-17 00:00
수정 2002-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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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추진 이번엔 잘 될까.’서울 송파구 가락동 시영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사로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건설부문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확정지분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범옥)와 창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흥중)는지난 13일 경기도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주민 3501명이 참석한 가운데 3121명이 시공사 선정에 동의했다.공사방식은 확정지분제로 결정됐으며 현대산업개발이 주간사를 맡기로 했다.

평균 무상지분율은 160%,무이자 이주비는 1억∼1억 4000만원으로 확정됐다

◆시공사 선정 불구 논란은 여전- 일부 조합원들은 지난 13일 열렸던 총회가 조합원 참석을 대신하는 서면결의서가 중복되었다는 주장을 제기,논란이 일고 있다.

조합원간 갈등이 증폭될 경우 재건축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락 시영아파트는 지난 97년 재건축 논의 이후 5개의 재건축추진위원회가 난립했다.이 가운데 2곳은 통합해 지난주 성공적인 조합원 총회를 열었다.2곳은 조합원 세(勢) 부족으로 활동이미미하고,나머지 1곳인 재건축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김귀성)는 지난 14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키로했지만 조합원 과반수 참석미달로 총회가 무산됐다.

◆재건축 사업승인까지 ‘산넘어 산’- 재건축 시공사 선정으로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조합원 8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용적률 250%도 서울시와 마찰이 예상된다. 더구나 잠실 저밀도지구 중 주공 1∼3단지와 시영아파트가 재건축 사업 승인을 이미 신청했기 때문에 가락 시영까지 차례가 오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창립총회추진위원회 김흥중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지지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오는 10월로 앞당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 신중해라- 재건축사업은 시간이 ‘돈’이다.이제 재건축 첫 발을 내딛은 가락 시영은 ‘묻지마 투자’를 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너무 많다.

가락동 신한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개포지구 용적률 강화 여파로 매물이 많이 나왔지만 지금은 다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공사 선정뒤 평형별로 매매호가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무상지분율 평균 160%는 용적률 250%를 토대로 했기 때문에 서울시 결정에 따라 조합원 수입이 큰 폭으로 달라질 수 있다.”며 “금융 비용과 입주 후 시세까지 철저히 따진 뒤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락 시영은 어떤 곳-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1차 3600가구와 2차 3000가구 등 모두 6600가구로 이뤄졌다.지하철 8호선 송파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가락초등교,배명중고,일신여상,잠실여고가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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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기자 golders@
2002-07-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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