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중립파 비판 / “”盧 막연한 ‘DJ차별화’곤란””

민주 중립파 비판 / “”盧 막연한 ‘DJ차별화’곤란””

입력 2002-07-06 00:00
수정 2002-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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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4일 전격 기자회견을 갖고 중립내각 구성을 제안하는 등 '탈 DJ선언'을 한 데 대해 당내 비당권파뿐 아니라 중립파로 분류돼있는 인사들까지도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정균환 원내총무 겸 최고위원은 5일 노무현 후보의 기자회견으로 본격화된 'DJ차별화'움직임에 대해 “”선거 때마다 차별화해야 이긴다는 논리로 막연하게 차별화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이날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한 정 총무는 노 후보의 중립내각구성 제안과 관련,””법무장관을 한나라당에서 추천하자는 것은 부담이 되는 것이며,선거관리를 위한 중립내각 제안이 지금 바람직한가에 대해 의견이 다르다.””고 말한 뒤 “”지방선거에서 내각이 엄정 중립을 지켰고,표심이 그대로 반영되게 했기 때문에 민주당이 참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도적인 위치에 있는 당직자들은 기자회견의 절차와 시기가 적절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모습이었다.한 고위당직자는 “”서해교전으로 어수선한 때 마지막 카드인 'DJ차별화'카드를 써버려 효과도 별로 없었다.””면서 “”그나마 DJ지지들까지 잃어버릴까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다른 당직자는 “”아무리 중대한 발표라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는 사전협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러니 계속 후보-대표간 불협화음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노 후보의 기자회견이 대통령 아들들 부정부패 및 지방선거 참패 등으로 침체돼 있는 민주당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도 보였다.쇄신연대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노 후보의 기자회견은 시의적절했으며,적극 지지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홍원상기자

2002-07-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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