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前지사·시행사대표 만났다

임前지사·시행사대표 만났다

입력 2002-07-05 00:00
수정 2002-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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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당 파크뷰 아파트 건축허가 사전승인을 앞두고 임창열 전 경기지사가 시행사 에이치원개발 대표 홍원표(구속)씨와 만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또 건축허가 사전승인이 1차 반려된 지난해 5월 김병량 전 성남시장이 임전지사를 찾아와 사전승인을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파크뷰 아파트 특혜분양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는 임 전지사의 부인 주혜란(54)씨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 범죄사실을 통해“홍씨와 임 전지사가 만나도록 중개해 준 대가로 홍씨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홍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주씨를 구속했다.홍씨를 주씨에게 연결해주고 자신의 아파트 인테리어와가구 등 4100만원어치를 제공받은 시사평론가 김모(52)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주씨의 변호인인 우윤근 변호사는 “사전승인이 나오기 바로 전날인 지난해 5월 31일 밤 주씨의 초등학교 동창인 시사평론가 김씨와 홍씨가 지사 공관으로 찾아와 주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업무를 마치고 돌아온 임 전지사를 우연히 만났다.”고 임 전지사와 홍씨의 만남을 시인했다.

한편 임 전지사는 측근을 통해 “아내가 돈 받은 것은 잘못이지만 파크뷰아파트 건축허가 사전승인 절차에는 하자가 없다.”고 말했으나 국장의 전결사항을 임 전지사가 법적 테두리를 벗어나 개입했다면 금품수수와 관련없이 직권남용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판단이다.

검찰 관계자는 “임 전지사에게 혐의가 있다면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2002-07-0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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