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근무 생활패턴 달라졌다

주5일근무 생활패턴 달라졌다

입력 2002-07-02 00:00
수정 2002-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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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생활패턴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공원과 박물관은 휴일을 알뜰하게 보내려는 가족들로 붐비고 있고 주말 부업과 색다른 취미활동을 찾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달라진 직장인들= 은행원 현모(37·서울 마장동)씨는 1일 초등학생 아들과 서울시립대 주변 근린공원을 샅샅이 뒤졌다.공원의 나무와 생태계의 흐름 등도 깨알같이 적어나갔다.현씨는 휴일 이틀중 하루를 ‘부자간의 자연학습’의 날로 정했다.

현씨는 “주5일 근무에 따른 연휴를 잘 보낼 묘책이 없을까 고민했다.”면서 “자연학습의 날로 정한 것이 아들과 아내한테 점수따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웃었다.그는 내친 김에 아들과 함께 주말마다 서울시내 근린공원을 죄다 섭렵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42·서울 고덕동)씨는 매주 토요일 새벽이면 인천으로 향한다.김씨는 주5일 근무에 대비,두달전 친구와 함께 소형 쾌속정 2정을 마련,인천 앞바다에서 주말용 부업으로 낚싯배 임대사업에 뛰어들었다.벌써 한달 동안 주문이 꽉 밀렸다는 김씨는 “주말 산장 임대사업에 뛰어든 친구들도 더러있다.”면서 “연휴를 잘 활용해 돈을 벌어 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민단체의 참여= 레저와 감시활동을 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다.‘녹색교통’의 발바리(두발과 두바퀴로 달리는 떼거리)는 ‘자전거로 고향가기’‘랠리 참가’등 이달부터 각종 프로그램을 보강,호응을 얻고 있다.‘녹색연합’은 주말 온가족이 산을 찾아 야생동물과 생태계를 체험하는 가족 프로그램을 넓혔으며,유기농 생산자와 함께 하는 ‘소박한밥상 한마당’도 마련했다.

◇문화생활도 가족끼리= ‘국악박물관’은 지금까지 학생과 어른을 별도로 구분지어 주말 강습을 실시했으나 이달부터 가족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단소,장구,사물놀이 등에는 벌써부터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국립중앙박물관’도 전시실 관람 및 학습,도자기 만들기 등에 가족참여 프로그램을 더욱 보강했으며 ‘직장인 공예교실’도 이달부터 신설했다.

‘정동극장’은 주말에 시간이 많아진 직장인들을 위해 이달부터 심야음악회를 개설했으며,‘국립현대미술관’은 ‘토요미술공개강좌’의 강좌 횟수를 연 12회에서 18회로 늘려 가족과 직장인들의 참여 폭을 넓혔다.

한편 그동안 노동단체 등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주5일 근무실시 이후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가족과 함께 지내겠다(30%) ▲취미생활 및 여행 등 여가를 즐기겠다(28%) ▲모자란 개발능력을 보충하겠다(15%) 등의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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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 김소연기자 km@
2002-07-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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