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퇴임 최장수 김학재 서울 행정2부시장

오늘퇴임 최장수 김학재 서울 행정2부시장

입력 2002-06-29 00:00
수정 2002-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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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생활을 끝낸다고 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이것도 인생의 한 과정이거든요.”

29일 이임식과 함께 정든 일터를 떠나는 김학재(金學載·58) 서울시 행정 2부시장은 이처럼 그간의 소회를 담담히 말했다.

기술고시출신인 김 부시장은 1972년 9월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에 첫 발령을 받은 이래 지금까지 30년간 서울시에서만 일해온 기술직의 ‘대부’다.조순(趙淳) 시장 시절인 지난 96년 12월부터 행정 2부시장으로 일해 5년 6개월이라는 역대 최장수 부시장 기록을 남겼다.그가 부시장으로 있는 동안 행정 1부시장과 정무 부시장이 3∼4차례 바뀐 점을 감안하면 그의 진가가 더욱 빛난다.

김 부시장은 “뭘 하고싶다고 얘기한 적이 없어요.이른바 인사 로비하는 사람들은 별로 안좋아 보이더라고요.”라고 장수 비결을 내비쳤다.

항시 지하철로 출근하는 ‘서민풍’에 묵묵히 자기 일에 충실하는 ‘무소유’의 자세를 실천함으로써 오히려 소중하고 값진 생을 보낸 셈이다.

이같은 처신은 최근 열린 마지막 간부회의에서도 두드러졌다.월드컵경기장 주변의 시설물 훼손복구 및 추모공원 건립사업 점검 등 현안을 잘 챙기자는 말로 이임사를 대신한 것.퇴임과 관련해 소감을 한마디씩 하는 자리에서 다소 썰렁한 분위기를 자아냈지만 그의 담백한 면모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무엇보다도 도시계획국장 시절인 91년 ‘수서 사건’이라는 특급 태풍의 중심에 섰었지만 그는 털끝하나 다치지 않아 오히려 의심을 샀을 정도였다.

그는 ‘퇴임후 대학 강단에 선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남을 가르칠 입장이 안되며 잠시 쉴 계획”이라고 잘라 말한다.암벽등반가인 김 부시장은 다음달 중순 인도 북부 강고트리 지역의 부리고스판스(해발 6700m) 등반대회에 나선다.

아름다운 바위에 처음 몸을 붙일 때의 설렘을 좋아한다는 그에게 요즘 후배직원들의 존경과 사랑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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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명희 서울시의원,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 현장답사

박현갑기자 eagleduo@
2002-06-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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