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결전 앞둔 ‘빛고을’/‘붉은 물결’ 속속 광주로

월드컵/결전 앞둔 ‘빛고을’/‘붉은 물결’ 속속 광주로

입력 2002-06-21 00:00
수정 2002-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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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자 무등벌로,가자 4강으로.’

월드컵 4강 고지를 향한 한국-스페인의 ‘외나무 혈투’를 이틀 앞둔 20일 ‘빛고을’은 축구 열기로 후끈 달아 올랐다.

국민들은 ‘내친 김에 4강,결승까지 가자.’며 광주로 속속 찾아들고 있다.광주시민들도 태극전사들의 ‘4강’을 염원하며 스페인전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집안에서도 일터에서도 온통 축구얘기다.유치원생들도 둘 이상만모이면 ‘대∼한민국’을 외쳐댄다.

일부 극성팬들은 ‘8강 드라마’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 19일 새벽부터월드컵 조직위원회의 ‘현장판매 불가’통보에도 불구,이틀째 경기장 입구에 진을치고 있다.‘역사의 현장’을 반드시 공유하겠다는 몸부림이다.

금남로 전남도청 상공엔 ‘가자 4강으로’란 구호가 적힌 대형 애드벌룬이 띄워지고 거리 곳곳에는 태극기와 스페인 국기가 ‘결전의 그 날’을 예고하고 있다.

3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길거리 응원’도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지난 18일 이탈리아전 때 금남로에는 5만여명이 운집,‘한국팀파이팅’을 외치며 80년 5·18의함성을 재현했다.이번 스페인전 때는 전국에서 몰려든 10만 인파가 금남로를 온통붉게 물들일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4강에 진출할 경우 도청앞에서 1500발의 축포를 쏘아올리며 ‘4강전 필승 코리아 대축제’를 열 계획이다.이날 광주시와 국민은행 호남본부,신세계백화점 직원 등도 ‘붉은악마’복으로 무장,필승의 응원전에 나선다.

시는 ‘4강 신화’가 이뤄지면 ‘히딩크 공원’을 조성하고 경기장 주변이나 시내 주요 간선도로중 한 곳을 택해 ‘히딩크로(路)’도 지정할 방침이다.

우리 대표팀 숙소로 지정된 동구 불로동 프리마 콘티넨탈 호텔측은 호텔 이름을‘히딩크 컨티넨탈 호텔’로 바꾸기로 하고 상호변경 절차에 들어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2002-06-2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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