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축포가 터졌다.스탠드를 가득 메운 붉은 물결도 일제히 요동쳤다.2시간여에 걸친 사투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벤치에 있던 히딩크 감독과 한국팀 스태프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운동장으로 뛰어들어서는 너나할것없이 모두 얼싸안고 하나가 됐다.반면 이탈리아 선수들은 전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역전골을 허용한 이탈리아의 골키퍼는 특히 충격이 큰 듯했다.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고 골문안에 한참을 드러누워 있었다.아직도 패배가 믿기지 않는 듯 미동도 없었다.망연자실한 표정의 이탈리아 선수들은 고개를 떨구고 하나둘씩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국팀의 극적인 역전승.기대는 했지만 과연 해낼 수 있을까.아무도 장담하지 못한 승리였다.태극전사들이 세계 5위의 ‘아주리 군단’을 무너뜨렸다.
대전월드컵 경기장은 한국 응원단의 함성에 파묻혔다.‘대∼한민국 대∼한민국’.축포가 잇따라 터지고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한국의 8강 진출이 믿기지 않는 듯 관중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얼굴을 서로 부벼대며 눈물을 글썽이는 이도 있었다.
승리의 기쁨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손에 손에 태극기를 쥐고 운동장을 힘차게 돌며 승리의 원동력이 된 관중들의 성원에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그라운드에서는 또 다른 이벤트도 한창 진행중이었다.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아이들처럼 깡충깡충 뛰며 8강 진출을 자축했다. 이천수 차두리 등 신세대 스타들은 현란한 스텝을 선보이며 남몰래 갈고 닦은 춤솜씨도 한껏 자랑했다.
선수들은 이어 서로의 손을 꼭 부여잡고 나란히 줄지어 그라운드로 달려갔다.그리고는 관중석을 향해 모두 함께 슬라이딩.포르투갈전에 이어 또다시 보게 되는 장쾌한 골세리머니였다.
경기가 끝난 지 오래지만 자리를 떠나는 관중들은 아무도 없었다.
“히딩크,히딩크.”관중들은 한국축구의 신화를 창조한 히딩크 감독을 연호했다.히딩크 감독도 만감이 교차하는 듯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다. 2002년 6월18일 한국축구의 새 역사가 쓰여졌다.
대전 김성수기자 sskim@
벤치에 있던 히딩크 감독과 한국팀 스태프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운동장으로 뛰어들어서는 너나할것없이 모두 얼싸안고 하나가 됐다.반면 이탈리아 선수들은 전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역전골을 허용한 이탈리아의 골키퍼는 특히 충격이 큰 듯했다.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고 골문안에 한참을 드러누워 있었다.아직도 패배가 믿기지 않는 듯 미동도 없었다.망연자실한 표정의 이탈리아 선수들은 고개를 떨구고 하나둘씩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국팀의 극적인 역전승.기대는 했지만 과연 해낼 수 있을까.아무도 장담하지 못한 승리였다.태극전사들이 세계 5위의 ‘아주리 군단’을 무너뜨렸다.
대전월드컵 경기장은 한국 응원단의 함성에 파묻혔다.‘대∼한민국 대∼한민국’.축포가 잇따라 터지고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한국의 8강 진출이 믿기지 않는 듯 관중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얼굴을 서로 부벼대며 눈물을 글썽이는 이도 있었다.
승리의 기쁨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손에 손에 태극기를 쥐고 운동장을 힘차게 돌며 승리의 원동력이 된 관중들의 성원에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그라운드에서는 또 다른 이벤트도 한창 진행중이었다.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아이들처럼 깡충깡충 뛰며 8강 진출을 자축했다. 이천수 차두리 등 신세대 스타들은 현란한 스텝을 선보이며 남몰래 갈고 닦은 춤솜씨도 한껏 자랑했다.
선수들은 이어 서로의 손을 꼭 부여잡고 나란히 줄지어 그라운드로 달려갔다.그리고는 관중석을 향해 모두 함께 슬라이딩.포르투갈전에 이어 또다시 보게 되는 장쾌한 골세리머니였다.
경기가 끝난 지 오래지만 자리를 떠나는 관중들은 아무도 없었다.
“히딩크,히딩크.”관중들은 한국축구의 신화를 창조한 히딩크 감독을 연호했다.히딩크 감독도 만감이 교차하는 듯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다. 2002년 6월18일 한국축구의 새 역사가 쓰여졌다.
대전 김성수기자 sskim@
2002-06-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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