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택/ 기초단체장 개표 분석

6.13선택/ 기초단체장 개표 분석

입력 2002-06-14 00:00
수정 2002-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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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사와 마찬가지로 시장·군수·구청장 선거도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호남 등지에서 무소속의 대약진도 두드러진다.

14일 0시 30분 현재 개표 중간집계 결과 한나라당은 전국 232곳의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140명이 1위를 달려 당선이 유력시된다.반면 민주당은 40곳에서,자민련은 15곳에서 우세를 보일 뿐이다.

한나라당은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21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4년전 지방선거 때 9곳을 차지했던 데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인천 10곳 중 8곳과,경기도 31곳 중 25곳에서 승리가 예상되는 등 수도권에서 ‘대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 때 서울에서 16곳을 확보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3곳에서만 선두를 달리고 있다.인천에서의 ‘완패’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경기에서는 4곳에서만 1위를 달리고 있어 전통적 지지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후보 선정과정부터 잡음이 있었던 호남지역에서도 압승은 물 건너갔다.민주당은 호남지역 전체 41개 시·군·구 가운데 광주 4,전남 12,전북9곳 등 절반정도에서만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호남에서 민주당의 공백을 무소속이 대체하고 있다.16명이 1위를 고수,무소속 약진을 이끌고 있다.

자민련은 ‘안방 사수’ 작전에도 불구하고 아성인 대전·충남에서 선방한 것을 제외하고는 타지역에서는 당선자를 거의 내지 못했다.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대전과 충남에서 시장·군수·구청장을 싹쓸이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대전·충남·충북등 전체 30개 시·군·구에서 14명이 선두를 달려 반타작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의 약진은 각종 게이트 등 부정부패에 대한 염증으로 부동표가 민주당 반대표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월드컵 열기에 따른 투표율 저하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영호남에 집중된 무소속 대거 당선은 특정정당의 ‘횡포’나 지방자치의 정당 예속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용규기자 ykchoi@
2002-06-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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