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아시아의 자존심을 곧추세우겠다.’ 한국·일본·중국 등 3개국이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에 당한 0-8 참패를 앙갚음하기 위해 4일 나란히 출전한다.한국은 폴란드,일본은 벨기에,중국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각각 사상 첫승과 16강 교두보 구축에 나서는 것.한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이 유럽과 중남미 강호에게아시아 축구의 매운 맛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자못 기대된다.
■H조 일본·벨기에
‘홈의 이점이냐,최근의 상승세냐.’
2002월드컵 공동개최국 일본과 ‘원조 붉은 악마’벨기에가 4일 오후 6시 사이타마에서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일본·벨기에·러시아·튀니지가 포함된 H조 4개팀은 절대 강자도,절대 약자도 없는 ‘16강 후보 안개조’.한번의 패배가 곧바로 16강 탈락과 직결될 수도 있어 일본과 벨기에의 경기는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누구도 승패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지닌 일본이 유리하다고 보는 시각과 월드컵 본선에 6회 연속 진출한 유럽의 전통 강호 벨기에가 우세하다는 분석으로 엇갈린다.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의 지휘 아래 탄탄한 조직력을 키워온 일본은 짧고 빠른 패스로 벨기에를 공략,16강 티켓을 거머쥔다는 전략이다.
미드필드에서 강력한 압박을 펼쳐 고공패스를 앞세운 벨기에의 득점루트를 막고 플레이메이커 나카타 히데토시의 창조적 플레이가 투톱인 야나기사와 아쓰시,니시자와 아키노리의 유연한 몸놀림과 맞아떨어진다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수비수 3명이 미드필드진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펼치는 철벽 방어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
하지만 간판 스트라이커 다카하라가 혈전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전력 누수가 생긴 것이 최대 약점이다. 첫판부터 홈팀과 버거운 승부를 갖게 된 벨기에는 82년 스페인대회부터 6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 등 모두 11차례 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른 전통의 강호다.
예선 9경기에서 8골을 기록,‘미스터 1000볼트’로 불리는 마르크 빌모츠의 부상투혼을 앞세워 유럽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는 다짐이다.
특히 벨기에는 지난달 19일 프랑스 대표팀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한데 이어 26일 코스타리카마저 1-0으로 제압,팀 전력이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C조 중국·코스타리카
‘스승의 한 수 지도냐,청출어람이냐.’
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사제간의 대결’로 펼쳐지는 C조 중국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는 양팀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
C조는 다섯번째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이 조 1위를 차지하고 코스타리카,터키가 2위 자리를 다투는 형국.
여기에 월드컵 첫 출전인 중국이 ‘16강 제조 마법사’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의 신묘한 전술로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은 FIFA 랭킹 50위로 코스타리카(29위)에 크게 뒤진다.하지만 밀루티노비치감독은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 코스타리카 감독이 선수로 뛴 90년 이탈리아대회 때 코스타리카를 월드컵 본선에 첫 출전시켜 16강까지 끌어올리는 돌풍을 일으킨 바있다.이처럼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코스타리카 축구를 잘 알고 있다는 점과 지난해 아시아 최고선수로 선정된 판즈이를 축으로 한 수비라인,하오하이둥-양천(독일프랑크푸르트)-치훙으로 짜여진 삼각 공격편대가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16강 진출이 결코 꿈만은 아님을 말해준다.한편 예전 스승을 뛰어넘어야 하는 기마라에스 감독은 파울로 완초페와 롤란도 폰세카라는 걸출한 두 스트라이커를 앞세워 지역 예선을 1위(8승1무1패)로 통과한 저력을 보였다.이들 투톱을 축으로 로날드 고메스가 현란한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로 중국 수비진을 교란한다는 작전이다.
특히 최근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완초페는 192㎝의 큰 키를 이용한 헤딩력과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드리블을 자랑하는 코스타리카의 희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H조 일본·벨기에
‘홈의 이점이냐,최근의 상승세냐.’
2002월드컵 공동개최국 일본과 ‘원조 붉은 악마’벨기에가 4일 오후 6시 사이타마에서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일본·벨기에·러시아·튀니지가 포함된 H조 4개팀은 절대 강자도,절대 약자도 없는 ‘16강 후보 안개조’.한번의 패배가 곧바로 16강 탈락과 직결될 수도 있어 일본과 벨기에의 경기는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누구도 승패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지닌 일본이 유리하다고 보는 시각과 월드컵 본선에 6회 연속 진출한 유럽의 전통 강호 벨기에가 우세하다는 분석으로 엇갈린다.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의 지휘 아래 탄탄한 조직력을 키워온 일본은 짧고 빠른 패스로 벨기에를 공략,16강 티켓을 거머쥔다는 전략이다.
미드필드에서 강력한 압박을 펼쳐 고공패스를 앞세운 벨기에의 득점루트를 막고 플레이메이커 나카타 히데토시의 창조적 플레이가 투톱인 야나기사와 아쓰시,니시자와 아키노리의 유연한 몸놀림과 맞아떨어진다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수비수 3명이 미드필드진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펼치는 철벽 방어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
하지만 간판 스트라이커 다카하라가 혈전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전력 누수가 생긴 것이 최대 약점이다. 첫판부터 홈팀과 버거운 승부를 갖게 된 벨기에는 82년 스페인대회부터 6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 등 모두 11차례 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른 전통의 강호다.
예선 9경기에서 8골을 기록,‘미스터 1000볼트’로 불리는 마르크 빌모츠의 부상투혼을 앞세워 유럽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는 다짐이다.
특히 벨기에는 지난달 19일 프랑스 대표팀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한데 이어 26일 코스타리카마저 1-0으로 제압,팀 전력이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C조 중국·코스타리카
‘스승의 한 수 지도냐,청출어람이냐.’
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사제간의 대결’로 펼쳐지는 C조 중국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는 양팀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
C조는 다섯번째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이 조 1위를 차지하고 코스타리카,터키가 2위 자리를 다투는 형국.
여기에 월드컵 첫 출전인 중국이 ‘16강 제조 마법사’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의 신묘한 전술로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은 FIFA 랭킹 50위로 코스타리카(29위)에 크게 뒤진다.하지만 밀루티노비치감독은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 코스타리카 감독이 선수로 뛴 90년 이탈리아대회 때 코스타리카를 월드컵 본선에 첫 출전시켜 16강까지 끌어올리는 돌풍을 일으킨 바있다.이처럼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코스타리카 축구를 잘 알고 있다는 점과 지난해 아시아 최고선수로 선정된 판즈이를 축으로 한 수비라인,하오하이둥-양천(독일프랑크푸르트)-치훙으로 짜여진 삼각 공격편대가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16강 진출이 결코 꿈만은 아님을 말해준다.한편 예전 스승을 뛰어넘어야 하는 기마라에스 감독은 파울로 완초페와 롤란도 폰세카라는 걸출한 두 스트라이커를 앞세워 지역 예선을 1위(8승1무1패)로 통과한 저력을 보였다.이들 투톱을 축으로 로날드 고메스가 현란한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로 중국 수비진을 교란한다는 작전이다.
특히 최근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완초페는 192㎝의 큰 키를 이용한 헤딩력과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드리블을 자랑하는 코스타리카의 희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2002-06-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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