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우리 동네 우리가 지킨다”

2002 월드컵/ “우리 동네 우리가 지킨다”

입력 2002-05-28 00:00
수정 2002-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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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는 우리 손으로 지킨다.’

경찰병력이 테러 방지와 경기장 질서유지 등 ‘월드컵 경비’에 대거 투입되면서 생기는 민생치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민들이 발벗고 나섰다.아줌마 부대와 씨름선수들,전직 군인,중국집 아저씨 등 ‘경비 자원봉사자’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서울 노원구 월계3동의 삼호아파트 등 5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부 24명으로 구성된 ‘우먼캅스’는 월드컵 기간동안 자체적으로 동네 자율방범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우먼캅스’는 매일 밤 9시부터 자정까지 주변 아파트지역을 돌며 범죄예방 등 치안활동을 펴기로 했다.‘우먼캅스’ 대장인 최양현(48)씨는 “관내 경찰병력이 태릉선수촌 등 월드컵 관련 경비에 투입되면서 발생하는 치안 공백을 우리 주부들이 메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의 중국 음식점 주인 110명으로 구성된 ‘강동중식업 오토바이 순찰대’ 대원들도 28일 고덕동 광문고등학교에서 ‘월드컵 치안유지 결의대회’를 갖는다.이들은 월드컵 기간 동안 매일 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관내순찰을 돌며 방범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순찰대장 정관훈(45)씨는 “월드컵 기간중 우리 동네의치안 상태는 16강을 넘어 우승감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활짝 웃었다.

울산 현대의 ‘코끼리 씨름단’ 소속 프로 씨름선수 16명도 지난 3일 자율 방범대 발대식을 갖고 숙소가 있는 울산시 동구 관내의 치안을 돕기로 했다.씨름단 관계자는 “월드컵을 맞아 관내 주민들은 물론 인근에 훈련캠프를 차릴브라질 등 외국선수들의 보호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해병대전우회 중앙회도 서울시청 등의 의뢰를 받아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주변과 서울 외곽지역 주택가의 경비와 방범치안 활동을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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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홍지민기자 tomcat@
2002-05-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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