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뒤 美대사관 아파트 웬말”네티즌들 ‘항의’봇물

“덕수궁뒤 美대사관 아파트 웬말”네티즌들 ‘항의’봇물

입력 2002-05-20 00:00
수정 2002-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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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정동 덕수궁 뒤편에 미국 대사관 직원 아파트건립계획이 알려지면서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항의성 글’이 시 홈페이지(www.metro.seoul.kr)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도 ‘아파트 건립계획 백지화 및 주택건설촉진법(주촉법) 시행령 개정 반대’ 집회를 덕수궁 인근에서 20일 오후 개최하기로 해 시의 대응에 관심이 고조되고있다.

19일 시 관계자는 “주한 미국 대사관측의 아파트 건립계획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토요일부터 주촉법을 개정해서까지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도록 해주려는 우리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거나 서울시에서 허가를 내줘서는 안된다는 글이 100건이나 홈페이지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애국자’라고 밝힌 네티즌은 “정부가 앞장서서 임금이 살던 궁궐터 부근을 훼손하려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건설교통부의 주촉법 개정 방침을 질타했다.

ID를 ‘서울시민’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국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이렇게 짓밟아도 되는 것이냐.”며 문화적 자존심만은 지켜 줄 것을 호소했다.‘한반도 시민’이라는 네티즌은 “일제치하보다 더 치욕스러운 일이며 국가의 정체성을완전히 무시하는 행위”라고 개탄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항의와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경실련은 20일 오후에 덕수궁 뒤편 정동 부근에서 반대집회를 갖고 건교부의 법 개정방침을 성토할 계획이다.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남은경 간사는 “주한 미 대사관저의아파트 건립 문제는 현행 법에 의해 원칙적으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관계자는 “미 대사관 부지가 덕수궁터라고 해서 원천적으로 아파트 건립을 막을 수는 없다.”며 “아파트 규모나 층수 등에 관해서는 서로 조정이 가능할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국민적 정서에 관련된 사안인 만큼시에서 미 대사관저 부지를 매입하고 다른 땅을 알선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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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규기자 ykchoi@
2002-05-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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