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경선’ 후유증 심각

‘구청장 경선’ 후유증 심각

입력 2002-05-14 00:00
수정 2002-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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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도 채 남지 않은 서울지역 구청장 선거가 ‘경선 후유증’으로 요동치고 있다.

일부 현직 구청장들이 “경선이 불공정했다.”며 무소속출마를 선언하는가 하면 이의가 제기된 3개 구는 아직 최종 후보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후유증은 민주당에 집중돼 있다.

25명의 구청장중 64%인 16명이 자당 소속인 민주당의 경우 경선 과정에 중앙 정치권의 의도가 지나치게 작용해 국민경선의 취지를 왜곡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반증이라도 하듯 탈락자들의 상당수가 경선 결과에 불복,선거판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경선에서 장하운 후보에게 4표가 뒤져 탈락한 진영호 성북구청장은 “일부 정치인들이 개입한 불공정 경선이 명백한 만큼 주민들로부터 그동안의 공과를 직접 평가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공언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도 “모 지구당위원장의 입김으로 갑지구당 소속 선거인단만 참여한 ‘반쪽 경선’이었다.”며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최종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유 구청장은 “당선 가능성에 대한 객관적 근거 등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결코 선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서대문·강북구도 이정규·장정식 구청장이 경선에서 각각 문석진·박겸수후보에게 패했으나 과정상의 문제를 들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최근 은평·금천·양천구청장 후보 경선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인정,15일을 전후해 재경선을실시하기로 해 경우에 따라 후보자가 뒤바뀌는 이변까지예상된다.

특히 이들 지역과 유사한 사례라고 주장하는 성북·동대문구의 심사 결과도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선에 불복한 후보측에서는 “국민경선의 취지를 살린다는 측면에서 ‘공정 경선’ 여부를 철저히 가려야한다.”는 반응인 반면 기존 후보측 인사들은 “이번선거가 월드컵대회와 겹쳐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재경선을 실시할 경우 득표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2002-05-1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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