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弘 소환 임박 반응, 속타는 청와대 겉으로는 태연

2弘 소환 임박 반응, 속타는 청와대 겉으로는 태연

입력 2002-05-14 00:00
수정 2002-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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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에 대한 검찰소환이 임박해지자 청와대도 언론 보도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등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그러나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겉으로는 평상시와 다름없어 보인다.

김 대통령과 최근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모든 상황을 각오한 듯 검찰수사를 지켜보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한 고위관계자는 13일 “대통령 내외분은 다 차분하고,건강도 좋다.”면서 “두분은 (검찰수사에 관해)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며 “경제,월드컵,남북문제 등 현안을 꼼꼼히챙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검찰수사에 관한 한 청와대의 입장은 한결같다.“우리가미리 나가겠다,안 나가겠다 하는 것은 취할 자세가 아니다.”면서 “검찰은 필요할 때 부를 것이고,우리는 거기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데서도 청와대내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검찰의 독립성을 존중하겠다는 자세다.

검찰수사 불개입(不介入) 원칙을 거듭 천명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홍걸씨 문제는 청와대를 거치지 않고 조만간선임될 변호사를 통해 연락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청와대가 중간에 나서 연락할 경우 청와대와 검찰 피차간에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둔 듯하다.

한편 홍걸씨는 곧 자신의 입장을 변호인을 통해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홍걸씨를 두고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틀린 것도 많다.”면서 “홍걸씨개인의 입장도 변호사를 통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2-05-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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