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업·홍걸씨 내주 출두”

“홍업·홍걸씨 내주 출두”

입력 2002-05-08 00:00
수정 2002-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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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아태재단 부이사장)씨가 다음 주 중반 검찰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뜻을 밝힌것으로 7일 확인됐다.

김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도 다음 주 중 귀국해 검찰의 조사에 응한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업씨와 홍걸씨의 측근은 이날 기자와 만나 “홍업씨가 다음 주 중반인 15일 쯤 검찰에 출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검찰이 소환하지 않더라도 자진 출두 형식으로 검찰에 나가 의혹을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홍걸씨도 다음 주 중 귀국하는 방안을 신중히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업씨는 최근 검사 출신 Y변호사에게 자신과 관련된 의혹과 검찰 출두 시기 등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자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중반 비슷한 시점에 홍업·홍걸씨가 대검과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측근은 홍업씨와 서울음악방송 회장 김성환(金盛煥·구속)씨의 자금 거래에 대해 “홍업씨가 김성환씨에게 10억원을 빌려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 돈은 정치자금과는 무관하다.”면서 “특검팀 조사 과정에서 홍업씨가 김성환씨에게서 받은 것으로 밝혀진 6억원은 홍업씨가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이미 밝혔듯홍업·홍걸씨는 검찰의 수사에 따라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대검 중수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홍업씨측이 출두 의사를 타진해 온 적은 없다.”면서 “홍업씨가 자진 출두한다면 일단 김성환씨와의 자금거래 관계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이날 김성환씨와 100억원대의 자금거래를 한 평창종건유준걸(58)회장으로부터 “울산시 진장·명촌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시행 인가를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울산시 전 도시계획국장 구민원(59)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성환씨의 차명계좌로 입·출금된 250억여원을 추적,이 가운데 홍업씨의 돈이 있는지와 홍업씨가 연루된거래가 있는지를 가리는데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2002-05-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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