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 ‘주식 헐값매입’ 개입

최씨 ‘주식 헐값매입’ 개입

입력 2002-04-15 00:00
수정 2002-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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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 3남 홍걸(弘傑)씨에게 수만달러를 건넸다고 밝힌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先·42)씨가 지난해 초 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주식을 수량에 관계없이 저가에 매입할 수 있도록 주변 사람에게 주선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가 TPI 주식을 헐값에 매입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최씨는 타이거풀스가 스포츠토토 사업권을 따낸 직후인지난해 3∼4월 지인들의 부탁을 받고,TPI 주식 수만주를시가의 3분의 1에 매입할 수 있도록 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와 함께 스포츠토토 사업권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의혹을 받고 있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金熙完·46)씨는 14일 본사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TPI 주식을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는 친구 부인 주모씨의부탁을 받고,TPI 주식을 싸게 매입할 수 있었던 최씨를 소개시켜줬다.”고 말했다.

당시 최씨를 통해 TPI 주식 7000주를 매입한 주씨도 “최씨가 ‘나도 주식을 싸게 매입했는데 몇 주를 사고 싶으냐.’고 해 2만 3000주를 사달라고 했다.”면서 “최씨는‘주당 1만원씩 사주겠다.’고 했으며 나중에 돈이 모자라 7000주만 샀다.”고 말했다.

타이거풀스가 스포츠토토 사업권자로 선정된 직후인 지난해 3∼4월 장외시장에서 거래된 TPI의 주당 시세는 2만 5000∼3만원이었으며,거래량이 한정돼 매입하기도 어려웠던것으로 알려져 최씨가 이처럼 저가 매입할 수 있었던 배경이 주목된다.

최씨는 지난해 3월 자신이 차명으로 보유 중이던 TPI 주식 2만 2000주를 L사 사장 박모(31)씨 등에게 6억원에 매각했었다.

한편 최씨는 지난 12일 밤 서울 강남의 O호텔에서 김씨및 경찰청 간부 최성규씨 등 사건 관련자 5∼6명과 ‘심야 대책회의’를 가진 사실도 밝혀졌다.가명으로 이 호텔 26층 객실에 투숙한 최씨는 13일 오후 호텔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의에 경찰 간부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경찰은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이에 따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최씨를 15일 소환,관련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최씨의 변호인인 강호성(姜淏盛) 변호사를 통해 소환을 통보했으며,최씨측은 15일 중 출석하겠다는 의사를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주씨를 소환,주식매입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지난해 4월 TPI 부사장 송모씨로부터 홍걸씨 등 여권 유력 인사를 통해 체육복표 사업자로선정되도록 해준 대가로 10억원을 받았는지 여부 등 각종이권개입 의혹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씨가 무기중개업자 조모씨를 영입,군 무기거래사업에도 관여했다는 첩보의 진위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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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환 이영표 안동환기자 stinger@
2002-04-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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