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인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것은 스스로변화를 원해서다.아이로니컬한 것은 환자들은 치료시간의대부분을 그 변화에 저항하느라 보낸다는 사실이다.한 심리학자는 이 모순을 “환자들은 일생동안 자신에 대해 갖고있는 꿈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자나 컨설턴트가 걸핏하면 ‘변화’란 주제를 들고 나오는 것도 변화에 대한 인간 심리와 관계가 있다.‘종전대로는 안된다.’,‘기존 조직으로는 발전이 없다’고 역설해야 주목을 받을 수 있다.사람들은 대부분 지금까지의 삶을지탱해온 습관,전통과 제도에 집착한다.그러면서도 늘 ‘어제와 같은 오늘’에 지루해 하며 변화를 꿈꾸는 등의 갈등을 겪고 있다.
보수주의(conservatism)는 사상보다는 삶의 연속성과 안정성에 집착하는 인간 본성에 더 뿌리를 두고 있다.‘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안전제일주의,전통과 관습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변화에 대한 공포감 등이 보수주의를 떠받치는 기둥이다.말로는 ‘확 뒤엎어 버리고 싶다’고 해도자신의 생활이 정말 뒤엎어지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별로없다.급격한 변화와 새 환경적응에 따른 스트레스는 고통일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보수주의의 토양은 구체적인 정책보다 인간의 심리적인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보수주의는 프랑스대혁명후 1815년 왕정복고주의자들이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그후 여러 분파가 생겨 보수주의의 색깔도 다양화됐다.심지어 좌파적인 정치와 경제노선을 띤 보수주의도 있다고 한다.시장주의와 경제성장을 중시하되 그자체를 목표로 하지 않는 미국의 ‘신(新)보수주의’는 원래 구(舊)좌파의 한 분파에서 비롯됐다.
딱히 이념을 끌어내기 어려운 보수주의도 있다.일본의 ‘자유민주당’은 이름과 달리 보수주의 정당이다.그러나 자민당을 결집시키는 바탕은 정책공약이 아니라 당내 파벌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이다.
개인의 성향을 규정짓기는 쉽지 않다.경제학자이며 사상가였던 하이에크는 자신이 ‘보수주의자’임을 단호히 거부했지만 추종자들은 그를 ‘보수주의적 자유주의자’라고 불렀다.밖에서는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진보적’인 인사가 집에서는 전통적인 남녀 역할을 구분하는 보수주의자일 수 있다.최근 야당후보들이 경선을 앞두고 각자 자신을 ‘따뜻한보수’‘개혁적 보수’ 또는 ‘신중도노선’등으로 불렀다.
정말 어느 정도 색깔이 다른지 두고 볼 일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경영자나 컨설턴트가 걸핏하면 ‘변화’란 주제를 들고 나오는 것도 변화에 대한 인간 심리와 관계가 있다.‘종전대로는 안된다.’,‘기존 조직으로는 발전이 없다’고 역설해야 주목을 받을 수 있다.사람들은 대부분 지금까지의 삶을지탱해온 습관,전통과 제도에 집착한다.그러면서도 늘 ‘어제와 같은 오늘’에 지루해 하며 변화를 꿈꾸는 등의 갈등을 겪고 있다.
보수주의(conservatism)는 사상보다는 삶의 연속성과 안정성에 집착하는 인간 본성에 더 뿌리를 두고 있다.‘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안전제일주의,전통과 관습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변화에 대한 공포감 등이 보수주의를 떠받치는 기둥이다.말로는 ‘확 뒤엎어 버리고 싶다’고 해도자신의 생활이 정말 뒤엎어지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별로없다.급격한 변화와 새 환경적응에 따른 스트레스는 고통일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보수주의의 토양은 구체적인 정책보다 인간의 심리적인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보수주의는 프랑스대혁명후 1815년 왕정복고주의자들이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그후 여러 분파가 생겨 보수주의의 색깔도 다양화됐다.심지어 좌파적인 정치와 경제노선을 띤 보수주의도 있다고 한다.시장주의와 경제성장을 중시하되 그자체를 목표로 하지 않는 미국의 ‘신(新)보수주의’는 원래 구(舊)좌파의 한 분파에서 비롯됐다.
딱히 이념을 끌어내기 어려운 보수주의도 있다.일본의 ‘자유민주당’은 이름과 달리 보수주의 정당이다.그러나 자민당을 결집시키는 바탕은 정책공약이 아니라 당내 파벌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이다.
개인의 성향을 규정짓기는 쉽지 않다.경제학자이며 사상가였던 하이에크는 자신이 ‘보수주의자’임을 단호히 거부했지만 추종자들은 그를 ‘보수주의적 자유주의자’라고 불렀다.밖에서는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진보적’인 인사가 집에서는 전통적인 남녀 역할을 구분하는 보수주의자일 수 있다.최근 야당후보들이 경선을 앞두고 각자 자신을 ‘따뜻한보수’‘개혁적 보수’ 또는 ‘신중도노선’등으로 불렀다.
정말 어느 정도 색깔이 다른지 두고 볼 일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2002-04-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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