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공채합격 명단 공개안해 또 논란

인권위 공채합격 명단 공개안해 또 논란

입력 2002-03-30 00:00
수정 2002-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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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가 직원선발을 마치고도 명단을 공개하지않아 각 인권단체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인권위는 선발과정에서 인권단체의 활동가들을 대거 탈락시켰다는 ‘직원 사전 내정’의 의혹을 샀었다.

국가인권위는 29일 “개방직 공무원 71명에 대한 공개채용을 실시해 이중 51명의 선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합격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일부 인권단체와 탈락자들로부터 “채용기준이 무엇이었는지,왜 합격자 명단을공개하지 않는지 이유를 밝혀라.”는 항의를 받고 있다.

인권위가 발표한 합격자를 직급별로 보면 기능직 합격자12명을 제외한 39명 중 국장급 3명,과장급 6명,5급 16명,6∼7급이 14명이다.연령별로는 30대가 27명(69%)으로 가장많았으며 성별로 보면 여성이 22명(56%)으로 남성 17명(44%)보다 많았다.

출신 직업별로는 인권·시민단체 출신이 11명(28%),연구·교육계 출신이 14명(36%),전·현직 공무원이 5명(13%)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권운동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인권운동가들은 이번 공채에 대거 응시했지만 대부분 서류전형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사기업도 최종합격자 명단을 공개하는데 왜 인권위는 명단을 공개하지 못하는가.”라고 묻고 “합격자의 면면을 파악해 부적격자가 있다고 판단되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나아가 부적격자 퇴진운동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인권운동사랑방의 관계자는 “국민의 기대가 높은 만큼 인권위는 처음부터 채용에 대한 선명한 기준을 제시했어야 했다.”면서“인권위는 직원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납득시켜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2002-03-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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