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보충수업 혼란 가중

고교 보충수업 혼란 가중

입력 2002-03-27 00:00
수정 2002-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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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가 방과후 교육 활동을 학교장 재량에 맡기기로 함에 따라 전국 고등학교의 74.3%가 보충수업을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서울시교육청은 보충수업은 인정하지 않고 주 10시간 범위에서만 교과 관련 특기·적성교육을 허용한다는 방침이어서 혼란이 일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6일 전국 405개 고교와 602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고교의 74.3%가특기·적성교육을 보충수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답했다.실업계는 48.8%,일반계는 86.8%였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발표한 ‘학교교육 내실화 방안’에서 일선 학교가 보충수업으로 진행했던 교과관련 특기·적성교육을 주 10시간으로 계속 제한한다고 못박았다.

아울러 교과서 진도를 나가거나 참고서 문제풀이 방식의 보충 수업도 금지했다.문예창작반·영어회화반·실험탐구반 등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한 동아리 형태의 특기·적성교육만허용한다는 방침이다.이는 교육부가 방과후 활동을 자율에맡겨 사실상 보충수업을 허용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교총의 설문조사에서 보충수업을 실시하려는 이유로는 51.7%가 ‘학생의 학력보충’을 들었다.이어 ‘학부모와 학생의요구’가 32.7%,‘다른 학교와의 형평성’이 12.3%였다.

대입 관련 모든 과목에 대해 수업을 하겠다는 응답이 34.8%로 가장 많았고,영어 등 외국어 영역이 22.5%,국어 14.9%,수학 16.6%,사회·과학탐구 영역 11.2% 순으로 답해 수능 대비용 보충수업의 부활이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중학교의 경우도 35.9%가 보충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의 ‘보충수업 금지’지침으로 혼란스러워하고 있다.서울 K고 3학년부장은 “교육부가 사교육을줄이기 위해 보충수업을 허용한다고 했는데 교육청은 특기적성교육만 하라고 하니 이해를 못하겠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Y고 김모 교사는 “고3 학생들은 사실상 입시를 위한보충수업을 다 하고 있는데 교육청이 지금 와서 막는다면 오히려 파행을 부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밖에도 서울시교육청은 ‘0교시 수업’을 위한 오전 8시이전의 강제 등교도 금지시키기로 했다.야간 자율학습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한다.이를 어겨 행정지도를 3회 이상 받고도 계속 문제를 일으키면 학교 운영비를 삭감하는 등 행정·재정적으로 제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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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기자 purple@
2002-03-2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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