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선 계속될까

국민경선 계속될까

입력 2002-03-27 00:00
수정 2002-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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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헌정사상 처음 도입,여론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대선후보 선출 국민경선제’가 순회경선 시작 보름여만에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중인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중도사퇴설 때문이다.

민주당 경선은 처음 7명의 후보로 시작했으나,초반에 4명이 사퇴했고, 현재는 이·노 후보와 정동영(鄭東泳) 후보 등 3명만 남은 상황이다.그런데 정 후보의 누적 득표수가 5.4%로 선두권과의 격차가 너무 커,이 후보가 사퇴할 경우 경선은중반을 채 넘기지 못하고 사실상 노 후보의 승리로 귀결될공산이 크다.

민주당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현재 1등을 달리고 있는 이후보가 ‘음모론’을 이유로 사퇴하는 그림이다.이렇게 되면 여론은 경선이 깔끔하게 마무리됐다는 호평보다는 ‘판이중간에 깨졌다.’는 비판을 민주당에 쏟아낼 가능성이 있기때문이다.

비록 이 후보가 사퇴를 하지 않고 계속 경선에 임하더라도이미 국민경선제의 흥미는 반감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많다.

민주당 관계자는 “음모론 등으로 이전투구식 대립양상을보이고 있는 데다,오는 30일 경남 경선에서 이 지역 출신 노 후보가 압승할 경우 ‘결국 지역정서가 판세를 가름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열기가 식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당지도부로서는 다음달 27일까지 장장 50일동안 아슬아슬한 승부를 펼치면서 수도권까지 민주당 바람을 일으키려던 당초구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경선이 끝까지 진행되더라도,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 대비해 민주당이 선거사상 처음 도입한 ‘선호투표제’는 사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2-03-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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