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분장·월하노인…은행장들 “”바쁘다 바빠””

캥거루분장·월하노인…은행장들 “”바쁘다 바빠””

입력 2002-03-09 00:00
수정 2002-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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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자녀 짝지어주고 주례까지….

결재서류에 도장만 찍는 은행장 시대는 갔다.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얼마전 신상품 ‘캥거루통장’ 판매를위해 이 상품의 주 고객인 어린이들 앞에서 캥거루로 분장해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이번엔 하나은행 김승유(金勝猷) 행장이 ‘월하노인(중매쟁이)’으로 변신했다.

김 행장은 9일 신랑 최모(31)씨와 신부 김모(29·여)씨의 결혼식 주례를 선다.평소 주례를 사절해온 김 행장이 주례를 맡게 된 사연은 간단하다.지난해 6월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우수고객 자녀 맞선이벤트를 주선했기 때문.‘사랑의 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전국 각 지점 고객의 아들딸을 서로 연결시켜 주었는데 첫 커플이 탄생하게 된 것.

김 행장은 “중매를 섰으니 주례까지 책임져야할 것 같아 흔쾌히 맡았다.”며 5월쯤에 또 한차례 맞선행사를 계획중이라고 했다.반응이 매우 좋아 다른 은행도 벤치마킹을하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경쟁심화로 행장 노릇 하기도 쉽지않아 보인다.”고 한마디 했다.

안미현기자 hyun@

2002-03-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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