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농어촌학교 육성책 미흡하다

[사설] 농어촌학교 육성책 미흡하다

입력 2002-03-08 00:00
수정 2002-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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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가 학생수 격감에 따른 농어촌 교육의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막기 위해 모집 정원의 3%인 농어촌학생의 대입 특별전형 확대,농어촌 교원의 병역 특례,승진 가산점,특별수당 지급 등 농어촌 학교 육성방안을 추진중이다.교육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농어촌교육 발전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한다.

농어촌의 교육이 공동화돼가고 있는 현실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지난 10년 새 읍·면 단위 농어촌 초등학교학생이 66%나 줄었다.여유가 있는 집 아이들은 초등학교때부터 편법으로 대도시 유학을 보내기 때문에 시골에 남아있는 학생들은 열등감 속에 도시로 가는 꿈을 꾸며 청소년기를 보낸다.이런 현상은 과외바람이 극성을 부리면서더 심각해졌다.시골에서는 과외를 받고 싶어도 학원이 없고 교사도 없는 것이다.교육부가 내놓은 농어촌교육 진흥방안은 농어촌교육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반갑지만 발표된 내용이 전부라면 진흥책으로는 다소미흡하다는 느낌이 든다.농어촌 출신의 대입 특별전형 확대도 한계가 있고 병역 특례나 진급 가산점이 우수 교사를 유치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더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농촌을 떠나 도시로 가고자 하는 욕구는 워낙 커 웬만한 유인책으로는 억제되지 않는다.따라서 교사나 학생에게 농촌에 남도록 다양한 이점(利點)을 주는 것도 좋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학교 시설,기자재,한 사람이 전공이 다른 두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相馳)교사 해소 등 교육 여건의 획기적인 개선이 더 중요하다.그리고 학생들에게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무료 특기교육으로 농촌에서도자기 특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이 모든 것이 교육투자의 문제다.따라서 학생 머리수대로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현행 교육 교부금 제도도 개선돼야 한다.

2002-03-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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