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괴선박 4월 인양될듯

침몰 괴선박 4월 인양될듯

입력 2002-02-26 00:00
수정 2002-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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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황성기특파원] 지난해 연말 동중국해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교전 끝에 침몰한 괴선박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25일 시작됐다.해상보안청은 이날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오시마(庵美大島) 서쪽 390㎞ 해상에서괴선박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초음파 탐사에 들어갔다.

해상보안청은 수심 90∼100m의 해저에 침몰한 100t급 괴선박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뒤 원격조작식 수중 비디오카메라를 내려보내 선박 이름과 파손 상태 등을 확인한다.

탐사 작업은 3월 1일까지 실시된다.선체 인양은 침몰 해역이 잠잠해지는 4월쯤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인양을 민간 전문회사에 맡길 예정이다.1988년 일본의 해양조사선 등을 인양한 경험이 있는 H사는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다.”고 장담하고 있다.이 회사는 230m의 해저에 침몰한 200t급 일본 해양조사선을 인양한 적이 있다.

당시 이 회사는 침몰한 배에 쇠그물을 감고 선내 20여 곳에 풍선을 부착,배를 해저에서 살짝 띄운 뒤 바지선이 육지까지 수중 예인하는 ‘윈치-바지 기법’을 사용했다.괴선박인양에도 이 기법이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과연 순조롭게 인양에 착수할 수 있을지 여부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 일각에서는 괴선박이 북한 선적으로추정되는 데다 침몰 해역도 중국측 배타적경제수역(EEZ)인만큼 이들과의 외교관계를 고려, 인양에 신중해야 한다는입장이 있기 때문이다.오기 지카게(扇千景) 국토교통상은“인양한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어 일본측이 중국의 양해만 얻으면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려인양작업에 착수,늦어도 상반기 안으로는 괴선박의 선적과임무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arry01@
2002-02-2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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