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대화움직임 안팎/ 北·美 ‘미사일 갈등’ 숨고르기

양국 대화움직임 안팎/ 北·美 ‘미사일 갈등’ 숨고르기

김수정 기자 기자
입력 2002-02-09 00:00
수정 2002-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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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불거진 북·미 갈등이 8일 남북한과 미국 등 당사국들의 원론적인 대화의지 천명으로 일단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양상이다.

[북·미간 ‘공’ 떠넘기기] 7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가 부시 대통령의 남북화해정책 지지 입장을 사전 설명하고,박길연(朴吉淵)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외신과의 기자회견을 자청,미국과의 대화입장을 밝힌 것은 북·미 갈등이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로 해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백악관의 설명은 남북한 모두에 한·미 동맹을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박 대사가 이 시점에 기자회견을 한 것만으로도의미가 있으며,‘대화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 6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고 밝힌데 대해 박 대사가이날 ‘미국이 조건없이 평등한 대화에 나설 의지가 있다면문제가 없다.’며 다시 미국측에 ‘공’을 넘긴 것은 대화의지의 또다른 표현”이라고 진단했다.

[미·일·러 등 주변국의 다양한 중재 움직임] 스티븐 보즈워스,도널드 그레그 등 전직 주한 미 대사 4명과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의 방북일정 조정(23∼26일)과 ‘새해맞이 남북공동행사'의 연기 움직임도 갈수록 엉켜가던 한반도정세의난기류를 정돈하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두 행사 모두 당초 한·미 정상회담 일정과 겹쳐 갈등 증폭의 한 요인으로지적돼 왔다.특히 한·미 정상회담 직후인 23∼26일 평양을방문하는 전 미 대사들은 미 정부의 의도를 북한에 정확히알리고,대화를 통한 해결을 설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러시아특사로 방북할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는 북한 수뇌부에 북·미,남북간 대화를 촉구하는 우리정부의 의사를 직접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또 이달초 서울에 온 국장급 당국자를 통해 한반도 정세안정을 위한 일본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고,일본으로부터 부시 대통령 방일시 이를 미국측에 전달하겠다는 답을 들은 것으로전해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2002-02-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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