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시장 ‘후끈’

아파트 청약시장 ‘후끈’

류찬희 기자 기자
입력 2002-02-01 00:00
수정 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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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집값은 진정,신규 아파트 청약은 과열.

정부가 강도 높은 집값 안정대책을 발표한 이후 강남의 집값은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가격 오름세가 멈췄고 사재기거래도 사라졌다.분양권 거래를 주로 알선하는 ‘떴다방’도 자취를 감췄다.겉으로는 진정 기미를 되찾았다.

그러나 새 아파트 분양 시장은 청약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오피스텔·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열기는 100% 분양을 걱정했던 수도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용인 수지 동문 아파트,용인 죽전 현대산업개발 I-PARK 아파트,서울 목동 주상복합 아파트는 문을 열자마자 청약이 마감되는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세무조사가 주로 강남권 아파트 및 분양권 거래 당사자에게초점이 맞춰져 강남 집값은 급한 대로 불을 껐지만 신규 부동산 청약 열기를 진정시키지는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가열 원인] 마땅한 투자 대상이 없다.투자자들은 저금리가계속되는 한 돈을 굴릴 수 있는 쪽은 부동산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손 쉽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대상은 아파트뿐이라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토지나 작은 상가는 환금성이 낮지만 수도권 아파트는 언제든지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에서새 아파트 분양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청약통장 가치가 떨어질 것을 걱정,빨리 분양받자는 심리도 작용했다.2년 전 청약통장 가입 자격을 완화,3월27일부터수도권에 1순위 청약예금·부금 가입자가 200만명으로 늘어난다.서울 1순위자만 90만명이나 된다.‘복권’식 청약 통장으로 바뀌게 돼 청약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건교부는 청약배수제 도입 등의 인위적인 청약과열 억제책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결국 3월부터는 청약통장 가치가 떨어지고 자칫 휴지조각이 되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통장 가입자들이 서둘러 통장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분양가격 상승도 청약열기를 부추기는 원인.지난해 서울시동시분양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829만 2000원으로 전년도보다 10.5%나 상승했다.특히 대형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당장 5일부터 시작되는 올 1차 동시분양 아파트 분양가만 보더라도 분양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청약 전략] 청약통장을 갖고 있는 실 수요자라면 가능한 통장을 서둘러 사용하는 것이 낫다.당첨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청약 경쟁이 덜한 3월말 이전에 통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통장 가족’은 청약을 한 곳에 몰지 말고 지역별로 나누어 신청하는 것도 지혜.굳이 분양가가 비싼 강남만 고집하지 말고 강북지역도 노려볼 만하다.최근에는 강서·양천·광진구 일대 아파트 가격도 많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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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찬희기자 chani@
2002-02-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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