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발표에 곤혹스런 韓銀

물가상승률 발표에 곤혹스런 韓銀

입력 2002-02-01 00:00
수정 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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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31일 고민에 빠졌다.이 날 통계청이 새 물가지수 적용에 따른 지난해 물가상승률을 발표했기 때문이다.전기다리미값은 빠지고 PC방 이용료 등이 새로 추가된 물가지수를 적용할 경우 지난해 물가상승률(근원 인플레이션)은 당초 발표됐던 4.2%에서 3.6%로 크게 떨어진다.뿐만 아니라 지난해 물가목표 범위(2∼4%) 안에도 들어온다.

전철환(全哲煥) 총재는 올초 지난해 물가목표를 지키지 못한 데 대해 국민사과까지 했었다.새 물가지수는 2000년부터적용되므로 전 총재는 불필요한 사과를 했던 셈.

한은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드는 것은 오는 8일 국회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물가목표 달성 실패’를 놓고 국회의원들의 추궁이 집중될 것은 뻔한 일.관계자는 “총재가 사과까지 한 마당에 이제와서 ‘사실은 물가목표를 지켰다’고 주장하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그냥 당하자니 억울하다.”고 털어놓았다.

과연 물가목표를 지킨 것이냐에 대해서도 내부 논란이 있다.한은이 지난해 물가목표를 정하고 통화정책을 수립할 때는새 물가지수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었던 만큼 ‘사과’ 자세를 견지해야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새 물가지수를 적용할 경우 물가상승률이 크게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이동전화요금에 대한 가중치가 2.2%에서 23.7%로 변경됐기 때문이다.지난해 이동전화요금은 6.2% 하락했다.가중치가 크게 늘어나 이 하락분이 전체물가를 끌어내린 것.물가지수는 5년에 한번씩 변경 공표된다.

안미현기자 hyun@
2002-02-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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