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콘텐츠 해외에서 뜬다

우리 문화콘텐츠 해외에서 뜬다

임창용 기자 기자
입력 2002-01-31 00:00
수정 2002-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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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우리 문화콘텐츠의 해외진출 열기가 뜨겁다.

수년 전부터 ‘미국영화 쥬라기공원 1편에서 내는 이익이 우리 자동차 150만대 수출에서 나오는 이익과 맞먹는다.

’느니 ‘문화산업만한 고 부가가치 사업이 없다.’느니하면서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더니 올들어 우리 문화콘텐츠들의 해외공략이 심상치 않은 것이다.

지난 21일부터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열렸던 ‘냇피 2002’엔 애니메이션계를 중심으로 국내업체들이 대거 참가했다.냇피(NATPE:National Association of Television Program Executives)는 TV,비디오를 비롯한각종 뉴미디어를 포괄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콘텐츠마켓.매년 열리는 행사엔 문화콘텐츠 제작 및 수출입업체 관계자4만여명이 한곳에 모여 상담과 계약은 물론 따끈따끈한 정보를 교환한다.

이번 행사엔 국내에서 투니파크 등 21개 업체가 참여해애니메이션 작품으로 957만달러 상당의 계약 또는 상담 실적을 올렸다.특히 투니파크는 애니메이션 ‘THE KING’의미국판매에 성공,미니멈 개런티만 4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나래디지털도 캐나다 스핀엔터테인먼트와 공동제작을위한 양해각서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제작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특히 우리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기술발전에 놀라는 해외관계자가 많았는데 이미지플러스의 경우 ‘월레스와 그로밋’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아드만에 비해서 작품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공동제작에 대한 활발한 상담이 오갔다.

이러한 열기는 24일부터 4일간 프랑스 앙굴렘에서 열린‘제29회 국제만화페스티벌’에도 이어졌다.앙굴렘 행사는 전세계에서 20만명이 넘는 만화기획·제작사 및 만화출판사 관계자,작가,만화팬 등이 모이는 세계적 만화축제.

이번 행사에 한국측에선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한국만화발전협의회로부터 추천받은 우리 대표작가 72인의 120개 작품을 선보였다.도록과 배너 등 작품 관련 전시물품만 1t에 달할 만큼 물량이 많았다.

이번 행사 참가는 불과 두달전 결정돼 준비기간이 짧았으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프랑스의 라누스 만화백과사전이 내년도 개정판에 한국만화에 대한 정보를 싣기로 했으며,독일의 만화전문잡지사인 칼슨 에디션 등 10개의 잡시사와 방송사의 인터뷰도 쇄도했다.

오세형 작가가 프랑스 소렌그라픽스 출판사와 출판계약을 맺었으며 아시안얼터너티브출판사는 이현세·문정후·양경일의 작품을,스페인 아스테베리출판사는 방학기·박봉성·허영만·박재동의 작품을 출판키로 했다.

한편 프랑스 칸에선 지난 20일부터 4일동안 세계 최대규모의 음악견본시 ‘미뎀 2002’가 개최됐다.여기서도 국내에서 예전미디어,스톰프뮤직 등 48업체 관계자 110여명이참가해 1억7180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 및 해외합작을 이루어냈다.

올들어 문화콘텐츠의 해외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은 콘텐츠 관련 저변 확산과 함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냇피2002’에서 투자설명회와 리셉션을 열어 한국 애니메이션홍보의 자리를 마련해주었으며,앙굴렘에선 작품에 대한 도록과 배너,디스플레이 제작,한국관 부스 임차 및 설치 등을 적극 지원함으로써참가자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상길 문화콘텐츠진흥원 애니메이션팀 부장은 “새해 초부터 애니메이션과 만화,음악 콘텐츠가 예상 밖의 성과를내고 있어 조짐이 좋다.”며 “문화콘텐츠 수출도 근래에보기 드물 정도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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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기자 sdragon@
2002-01-3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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