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방관 동우회와 국회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아프리카인의 입원비를 대신 내준 119구급대원들의 선행을 알리는 글들이 올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용산소방서 소속 119구급대원인 이희순(35·여) 소방장과 정진해(31) 소방사,금동엽(41) 소방교.
이들은 지난 21일 응급 환자로 후송했던 한 아프리카인(17)을 병원측이 입원 보증금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하자호주머니를 털어 입원비를 대신 지급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4시40분쯤 용산구 이태원동 한 동네 병원에서 “신경계통의 발작증세를 일으키는 10대 외국인환자를 큰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고 긴급출동했다.이들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던 환자는 아프리카국가 주한대사관 직원의 아들이었다.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신촌의 한 대학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했다.그러나 병원측은 “양국간 의료보험 협조관계가 맺어지지 않아 입원보증금 50만원을 먼저 내야 한다.”며 입원을거절했다.
미국인이나 일본인은 우리나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을 때 대사관이 환자의 신분을 보증해 주고 있지만 아프리카의 약소국가와는 신분보장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돈을 떼일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급히 병원에 오느라 현금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아버지는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이 때 3명의 구급대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주머니를 톡톡 털었다.
이리저리 돈을 융통하고 신용카드로 현금까지 빼낸 이들은 1시간남짓 만에 가까스로 입원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치료를 받은 뒤 안정을 되찾자 지난 23일오후 용산소방서를 찾아 “이국 땅에서 신뢰와 고마움을 가슴깊이 새기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송 소방사는 “입원을 거절하는 병원에 항의하는 아버지를보고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면서 “월드컵 축구대회에 대비해서라도 외국인들에 대한 응급치료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용산소방서 소속 119구급대원인 이희순(35·여) 소방장과 정진해(31) 소방사,금동엽(41) 소방교.
이들은 지난 21일 응급 환자로 후송했던 한 아프리카인(17)을 병원측이 입원 보증금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하자호주머니를 털어 입원비를 대신 지급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4시40분쯤 용산구 이태원동 한 동네 병원에서 “신경계통의 발작증세를 일으키는 10대 외국인환자를 큰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고 긴급출동했다.이들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던 환자는 아프리카국가 주한대사관 직원의 아들이었다.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신촌의 한 대학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했다.그러나 병원측은 “양국간 의료보험 협조관계가 맺어지지 않아 입원보증금 50만원을 먼저 내야 한다.”며 입원을거절했다.
미국인이나 일본인은 우리나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을 때 대사관이 환자의 신분을 보증해 주고 있지만 아프리카의 약소국가와는 신분보장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돈을 떼일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급히 병원에 오느라 현금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아버지는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이 때 3명의 구급대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주머니를 톡톡 털었다.
이리저리 돈을 융통하고 신용카드로 현금까지 빼낸 이들은 1시간남짓 만에 가까스로 입원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치료를 받은 뒤 안정을 되찾자 지난 23일오후 용산소방서를 찾아 “이국 땅에서 신뢰와 고마움을 가슴깊이 새기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송 소방사는 “입원을 거절하는 병원에 항의하는 아버지를보고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면서 “월드컵 축구대회에 대비해서라도 외국인들에 대한 응급치료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2002-01-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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