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수거함 애물단지 전락

의류수거함 애물단지 전락

입력 2002-01-24 00:00
수정 2002-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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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이후 지역으로 퍼져나갔던 ‘아나바다운동’의 한 축을 이룬 골목길의 ‘의류수거함’이 이제는 도시환경을 해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있다.

더 이상 필요치 않아 버려야 하는 옷을 수거,재활용해 한때 각광을 받았으나 불법 쓰레기 투기 장소로 악용되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높다.급기야 철거에 나선 자치구가 많다.

강서구는 지난 21일부터 새달 15일까지 신고하지 않고 무단으로 설치했거나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의류수거함 500여개를 정비한다.또 관리가 제대로 되지않아 주민민원으로 제기되는 것도 정비 대상이다.

현재 강서구에는 모두 1099개의 의류수거함이 설치돼 있으며 이 가운데 409개는 설치자 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문제가 되는 의류수거함에 대해 우선 설치자에게 안내장을 보내 자진 정비를 유도하고 불응하면 강제 철거할 예정이다.

또 철거된 자리에 또 다른 시설물이 들어서는 것을 막기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재발했을 경우에는 강제수거와 함께 과태료를 물릴 방침이다.

은평구도 설치만 해놓고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주민들이 구청 홈페이지 등에 철거를 요구해 1200여개 가운데 400여개를 지난해 철거했다.

서대문구에서는 주민들의 요구로 한달에 10건 정도 철거가 이뤄지고 있다.설치목적도 정확히 모르는 데다 설치만해놓고 방치,금방 쓰레기장으로 전락하기 때문에 주민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2002-01-2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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