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광둥성 “도박과의 전쟁”

中광둥성 “도박과의 전쟁”

입력 2002-01-24 00:00
수정 2002-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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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홍콩, 마카오 등과 인접한 중국의광둥(廣東)성 정부가 ‘도박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광둥성 정부의 도박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당정 및 국유기업간부들이 하룻밤에 100만위안(약 1억 6000만원)을 날리는데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도박 등부패행위가 극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영자지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3일 “광둥성 당 기율검사위원회와 검찰원이 최근 부패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도박을 하는 부패한 당정 및 국유기업 간부들에대해서는 당적 박탈 등 강력히 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려 ‘도박과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광둥성 정부의이같은 방침은 1994년 당정 관리들에 대해 마약이나 도박,매춘 등 부정부패를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 시행해오고 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광둥성 정부에 따르면 지난 3년동안 당정 및 국유기업 간부 1025명을 대상으로 도박 등 부정부패 혐의를 조사한 결과 혐의가 드러난 662명에 대해 중징계 조치했다.이중 133명과 62명에 대해서는 각각 당적 박탈 및 면직 등의 엄중한 조치를 취했다.광둥성 정부는 특히 ▲도박장 운영 ▲자금 대여 ▲공금 사용 ▲도박자 옹호 ▲단속정보 제공 ▲업무시간 중 도박행위 등에 대해서는 한층 가혹한 처분이 명시돼 있는 새로운 도박금지 처벌조항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도박과의 전쟁’에 대해 회의적인반응을 보이고 있다.광둥성의 한 당 간부는 “누가 누구를고발하거나 감시하겠느냐.”며 성 정부의 가혹한 규정도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hkim@

2002-01-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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