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의 저주’ 실재하나 ?

‘미라의 저주’ 실재하나 ?

입력 2002-01-19 00:00
수정 2002-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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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AFP 연합] 이른바 ‘미라의 저주’는 실재하는 것일까? 이탈리아 검찰이 17일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의 이집트 박물관 관램객들이 실신하거나 구토하는 사건이 빈발하는데대한 원인 조사에 들어가 이같은 궁금증이 풀어질 것으로기대된다.

토리노의 한 지방검사는 16일 이 박물관에서 지난 10개월사이 세번째로 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유물이 전시된 지하전시실을 관람하던 관객이 실시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에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이 박물관에서 일어난 관람객들의 실신·구토에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언론들은이 현상을 “미라 증후군”이라고 부르고 있다.이와 관련해 토리노 마우리지아노 병원의 페데리코 시그노릴레 박사는 “10개월 동안 같은 현상이 3번이나 발생했다는 것은이상한 일임에 분명하다.”면서 “현재로서는 원인을 알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의 주원인이 영화에나 나옴직한 “미라의 저주”라기 보다 환기장치 불량 때문인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실신한 어린이들의 혈액검사 결과,일산화탄소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나 마리아 도나도니 로베리 박물관장은 일간 라 스탐파와의 회견에서 ‘미라의 저주’ 운운하는 것에불쾌감을 표시한 뒤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한꺼번에 좁은공간에서 관람하다보면 한두명이 아플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반박했다.

로베리 박물관장은 또 환기장치 불량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박물관 직원중 한명도 병에 걸린 사람이 없다며 일축했다.



이 박물관에는 해마다 약 40만명의 관람객들이 찾아온다.
2002-01-1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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