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의 증시 진단/ ‘쉬는것도 투자’ 격언 되새겨 볼때

이종우의 증시 진단/ ‘쉬는것도 투자’ 격언 되새겨 볼때

이종우 기자 기자
입력 2001-12-17 00:00
수정 2001-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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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약세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14일 장중 한때 엔-달러 환율이 127.8엔까지 올라갔고 이에 따라 원화환율은 급등했다.국제 금융계에서는 내년 1월 중순쯤에는 엔화환율이 130엔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엔화 약세가 빨라진 이유는 세가지다.첫째는 일본의 경기침체.지난 10년간 다섯번의 경기침체를 겪은데다 최근에는 두분기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두번째는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잇단 신용등급 하향,세번째는 일본정부 환율정책에 대한 의구심이다.그동안 일본정부는 내수부양을 위해 엔화 강세를 유지해 왔다.그러나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약세를 면치 못하자,수출확대를 위해 엔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의심을 받고 있다.

엔 약세가 계속될 경우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지난 3년간 원-엔은 10.5원 이상을 유지해 왔다.지난주에는 원-엔 환율이 10.1엔까지 떨어졌는데,만일 엔화약세가 계속될 경우 수출기업이 타격을 입게 된다.외국인매수도 약해질 수 있다.엔화가 약세가 될 경우,원화 약세역시 불가피한 데 외국인은 환차손 때문에도 매수를 꺼릴것이다.

주식시장은 당분간 약세 조정이 예상된다.앞에서 본 엔화 약세의 영향 외에,그동안 주가가 55%나 상승했다는 점,지난주부터 외국인 매수가 현저히 줄고 있다는 점,선진국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가는 오르고 나면 쉬어 간다.이는 아무리 강세시장이라도 불가피한 과정이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2001-12-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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