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義人’ 이수현 교과서 실렸다

‘義人’ 이수현 교과서 실렸다

입력 2001-12-13 00:00
수정 2001-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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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중 도쿄의 신오쿠보역에서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취객을 구하다 숨진 ‘의인(義人)’ 이수현(李秀賢·26)씨의 의로운 죽음에 관한 얘기가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2일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7차 교육과정에 맞춰 새로 제작된 중학교 2학년 도덕교과서에 이씨의 스토리를 실었다고 밝혔다.

도덕 교과서는 1종 국정교과서로 모든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사용한다.

‘2001년 1월26일 저녁,일본의 한 전철역에서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씨가 철로로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전동차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였다.그의 이러한 행동에대해 일본의 많은 언론들은 살신성인,의로운 청년 등으로표현하며 극찬하는 기사를 보도하였다.’ 이씨의 이야기는 이런 내용으로 3단원 민주적 생활태도의‘민주 사회의 인간존중’편 ‘함께하기’란에 소개됐다.사회생활에 필요한 가치탐색이라는 주제 아래 실린 이씨는 ‘재일 한국 유학생의 의로운 죽음’으로 묘사됐다.이씨의 장례식 사진도 곁들여졌다.‘함께하기’란에서는 이씨의 사례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토론을 통해 우리 사회에 필요한 가치들을 찾아보자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교육과정정책과 이우영 연구사는 “삭막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남에 대한 배려와 사랑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마련하기 위해 교과서에 실었다”고 설명했다.이씨의 아버지 이성대(李盛大·62)씨는 “아들의 순고한 죽음이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게 돼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박홍기 김소연기자 hkpark@
2001-12-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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