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은 美에 발등찍힌 파키스탄

믿은 美에 발등찍힌 파키스탄

박상숙 기자 기자
입력 2001-12-08 00:00
수정 2001-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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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테러전에서 미국의 맹방으로 떠오른 파키스탄은 요즘심기가 불편하다.전쟁이 끝나가면서 미국의 관심이 서서히인도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미국 편들기’로 경제·군사적 지원을 확보,자국내에서의 불안한 입지를 만회하려는 계산을했다.

그러나 계산이 엇나가고 있다.지난달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인도 방문,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비하리 바지파이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최근 미 고위 관리들이 줄줄이파키스탄의 최고 적대국인 인도를 찾고 있다.

지난 3,4일 인도를 방문한 더글러스 페이스 미 국방차관은고위 관리들을 만나 98년 인도의 핵실험 이후 중단됐던 양국 공동의 국방정책그룹 활동을 재개하고 합동군사훈련을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파키스탄에 대해 미국은 군사지원을 거절했다. F-16전투기 28대의 인도요청도 거부했다.물론 경제지원은 약속대로 이행돼 얻은 것도 있다.6일 국제통화기금(IMF)이 파키스탄에 13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키로 해 외채탕감의 길이 열렸다.세계은행도 원조 제공을 밝혔다.하지만 이 정도로는아프간 전쟁의 ‘최대 패배자는 파키스탄’이라는 자조를잠재우기에 부족하다.미국으로부터 기대했던 정치적 원조도얻지 못한 채 국민들의 반정부 감정은 극에 달해 있고 군부의 분위기도 악화일로에 있어 무샤라프 정권의 앞날을 불안케 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2001-12-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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