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호텔 냉면 옥류관보다 인기

고려호텔 냉면 옥류관보다 인기

입력 2001-12-07 00:00
수정 2001-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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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황성기특파원] 요즘 평양의 젊은이들에게는 ‘평양냉면’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보통강변의 옥류관보다 창광거리에 있는 고려호텔 2층 음식점의 냉면이 인기를 끌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평양을 다녀 온 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한관계자는 “고려호텔 2층 냉면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역시 맛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냉면 사리의 맛은 옥류관이나 고려호텔이나 거의 비슷하지만 냉면의 맛을 좌우하는 육수가 틀리다는 것.평양 냉면의 육수는 보통 꿩고기로 만든다.

그는 “두 곳의 육수를 비교해 보면 역시 고려호텔 2층쪽이 진하고 깊은 맛이 있다”면서 “육수가 진한 이유는고려호텔 냉면 집에서는 고기 판매도 겸하고 있어 유통되는 고기의 회전이 빠르고 육수에 고기도 많이 넣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풀이했다.

가격은 한 그릇에 6원하는 옥류관보다 고려호텔 쪽이 조금 비싼 8원을 받지만 ‘호주머니 사정보다는 맛’을 추구해 고려호텔 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그는최근 평양 젊은이들의 입맛 추세를 설명했다.

한 북한 관계자는 “맛도 맛이지만 기왕 외식하는 김에호텔에서 먹는 기분도 고려호텔의 인기에 한 몫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양의 보통 가정에서도 일본식 초밥을 만들어 먹는다고 지난 7월 평양을 다녀온 다른 재일 조선인은 전했다.

평양의 친지집에 들른 그는 “맛은 일본 초밥과는 다소틀리지만 일본에서 온 손님이라고 대접하는 걸 보면 초밥을 만드는 방법 등이 이미 평양에서도 알려지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marry01@
2001-12-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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