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區의원 초대석/ 성백진 중랑구의원

市·區의원 초대석/ 성백진 중랑구의원

심재억 기자 기자
입력 2001-11-29 00:00
수정 2001-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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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의회 성백진(成百珍·면목7)의원은 지역에 대한 애착 하나로 지방자치의 지평을 넓혀가는 인물.이는 그의 일상적 언행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중랑을 에워싼 용마산 산지기를 자임하는가 하면 장학사업과 거리청소는 물론 방역활동과 무의탁 결핵환자돕기,산불예방캠페인에서 주민들의 자질구레한 민원에 이르기까지 지역에서 그의 손을 거치지 않는 일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그의 진면목을 평가할 수 없다.신학대학을 나와 미국의 명문 대학에서 수학한 그가 살아온 이력은‘산전수전(山戰水戰)’ 그 자체다.구두 수선공으로 시작,번듯한 양화점을 냈는가 하면 서울시 기능직공무원과 청과물가게,장의업 등을 전전,파란만장했다.

이런 그가 지칠줄 모르고 ‘봉사’에 몸을 던진 것은 가슴아픈 사건이 계기가 됐다.지난 82년 뜻하지 않은 화재로 사랑하는 두 아들을 잃었던 것.이때부터 그는 스스로 “자식들 혼이 어린 중랑을 지키겠다”며 이웃들의 대소사를 챙기기시작했다.

최근 ‘용마산지킴이’를 발대시켜 오염과 훼손으로부터 용마산을지키자고 팔걷고 나선 일은 그가 중랑과 면목동에 쏟아 부은 정성의 알찬 결실이다.처음엔 “하다 말겠지”라며시덥잖게 여겼던 사람들도 마침내는 그의 진심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의정활동을 소홀히 할 리 없다.정치적 이해를 달리 하는 사람들조차 ‘모범 구의원’이라고 불렀고 구청 공무원들도 “구의원 이미지를 바꿔놓은 사람”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성 의원은 “지방자치는 생활자치”라며 “언제나낮은 곳에서 어려운 주민들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2001-11-2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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