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비용도 요금기준에 넣어야 한다’LG텔레콤이 이번에는 이동전화의 총괄요금 규제론을 들고 나섰다. 통화량만을 기준으로 하지 말고 실질 원가로 요금체계를 적용하자는 주장이다.‘타깃’인 SK텔레콤은 “사회주의식 발상”이라며 발끈했다.그러나 KTF는 “후발 사업자의 생존차원에서 불가피한 것”이라며 반겼다.총괄요금 규제론은 차등규제 내지 비대칭 규제의 2라운드 공방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LGT,‘정통부는 25% 보장하라’] LG텔레콤은 최근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8개항을 정통부에 건의했다.그 중 최우선으로 추진키로 한 것이 총괄요금 규제다. 단말기 보조금,장기 가입자 할인,망내 요금 할인(예를 들어 011에서 011로 걸 때),멤버십제도,선택요금,마일리지 제도 등을 요금인하 요소로 보고 총괄적으로 규제하자는 주장이다.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은 이같은 마케팅을 통해 지금까지 4조3,000억원의 요금인하 효과를 거뒀다는 게 LG텔레콤의 계산이다.
남용(南鏞)사장은 “SK텔레콤은 우회적인 요금인하 수법을 동원, 약탈적 덤핑행위를자행함으로써 유효경쟁 환경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총괄 요금규제는 후발 사업자가 열악한 경쟁환경을 극복하고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절규”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동기식(미국식)사업자로 선정해준 정통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한때 이통사업 철수까지 검토하던 상황에서 정통부가 끌어들인 만큼 최소한의 경쟁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것이다. 차등규제의 종점으로 시장 점유율 25%를 정하고 그 때까지는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SKT,‘소비자의 이익을 빼앗는 발상’] SK텔레콤은 각종 요금 할인 및 멤버십 제도가 가입자들에게 이익을 환원시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권장해야 하는 게 마땅한 데도 LG텔레콤이 생떼를 부리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LG텔레콤이 단발성 공격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지난 20일 대책회의를 갖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LG텔레콤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생존할 생각은 않고 소비자 편의를 무시한 채 경쟁사의 영업활동을 제한함으로써 반사이익만을 얻으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KTF,‘공룡이 나는 것은 막아야’] KTF측은 LG텔레콤의 주장이 효율적인 경쟁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맞장구를 쳤다.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원가 보상률이 120%를 넘는 반면 후발 사업자들은 80%에 불과한 상황에서 SK텔레콤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면 후발 사업자는 생존키 어렵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방법론에서는 두가지를 제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 관계자는 “요금방식의 규제도 방법이지만 금지유형 기준고시를 통해 직접 영업활동을 제한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LGT,‘정통부는 25% 보장하라’] LG텔레콤은 최근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8개항을 정통부에 건의했다.그 중 최우선으로 추진키로 한 것이 총괄요금 규제다. 단말기 보조금,장기 가입자 할인,망내 요금 할인(예를 들어 011에서 011로 걸 때),멤버십제도,선택요금,마일리지 제도 등을 요금인하 요소로 보고 총괄적으로 규제하자는 주장이다.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은 이같은 마케팅을 통해 지금까지 4조3,000억원의 요금인하 효과를 거뒀다는 게 LG텔레콤의 계산이다.
남용(南鏞)사장은 “SK텔레콤은 우회적인 요금인하 수법을 동원, 약탈적 덤핑행위를자행함으로써 유효경쟁 환경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총괄 요금규제는 후발 사업자가 열악한 경쟁환경을 극복하고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절규”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동기식(미국식)사업자로 선정해준 정통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한때 이통사업 철수까지 검토하던 상황에서 정통부가 끌어들인 만큼 최소한의 경쟁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것이다. 차등규제의 종점으로 시장 점유율 25%를 정하고 그 때까지는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SKT,‘소비자의 이익을 빼앗는 발상’] SK텔레콤은 각종 요금 할인 및 멤버십 제도가 가입자들에게 이익을 환원시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권장해야 하는 게 마땅한 데도 LG텔레콤이 생떼를 부리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LG텔레콤이 단발성 공격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지난 20일 대책회의를 갖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LG텔레콤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생존할 생각은 않고 소비자 편의를 무시한 채 경쟁사의 영업활동을 제한함으로써 반사이익만을 얻으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KTF,‘공룡이 나는 것은 막아야’] KTF측은 LG텔레콤의 주장이 효율적인 경쟁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맞장구를 쳤다.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원가 보상률이 120%를 넘는 반면 후발 사업자들은 80%에 불과한 상황에서 SK텔레콤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면 후발 사업자는 생존키 어렵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방법론에서는 두가지를 제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 관계자는 “요금방식의 규제도 방법이지만 금지유형 기준고시를 통해 직접 영업활동을 제한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2001-11-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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