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간 진행될 새로운 다자간무역협상의 명칭이 ‘도하개발아젠다’(Doha Development Agenda)로 정해졌음에도 이전까지 통용됐던 ‘뉴라운드’(New Round)용어가 계속사용되고 있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새 협상의 이름을 도하개발아젠다로 확정한 것은 지난 9∼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4차 WTO(세계무역기구)각료회의 폐막식 때.WTO 회원국들이 개발도상국들의 주장을 전폭수용한 결과였다.그동안 통칭돼 온 뉴라운드는 ‘새롭다’는 뜻의 ‘뉴’를 붙여 한시적으로 표현해 온 용어였다.
개도국들이 도하개발아젠다를 주창한 배경은 ‘과거와의단절’.각료회의에서 개도국들은 우루과이라운드(UR)등 지금까지 8번에 걸친 ‘라운드’들이 모두 선진국의 이해를대변하는 쪽으로 진행돼 개도국들은 항상 불이익을 받아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특히 직전 UR에서 규정된 개도국 우대 및 특혜조항도 잘 이행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새로운 라운드를 시작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을 폈다.이에 따라 이번에는 라운드 대신 ‘의제’라는 뜻의 아젠다를 채택한 것.동시에 개도국의 이익을 도모한다는 뜻에서‘개발’이라는 단어를 덧붙였다.
협상이름에 라운드를 붙이는 관행은 49년 GATT(관세·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2차 협상부터.우루과이라운드로 탄생한WTO 이전에 세계무역질서의 틀을 규정해 온 GATT는 둥그런원탁에서 여러 나라가 모여 회의한다는 뜻에서 라운드를 붙였다.4차까지는 단순히 숫자로 차수를 표시했고 60년 5차부터는 인명이나 지명으로 표현했다.5차 때에는 당시 새 라운드를 주창한 미국 국무부 차관보 클레어런스 딜론의 이름을땄다. 73년 도쿄라운드부터는 해당 라운드의 출범을 선언한곳의 이름을 빌렸다.때문에 이번 에도 도하라운드가 가장유력했었다.
농림부 이명수(李明秀) 국제농업국장은 “도하개발아젠다는 세계 통상질서에 개발도상국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훨씬커졌다는 것을 암시하는 상징적인 명칭”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WTO의 결정을 존중해 앞으로 사용될 모든 공식문서에서는 뉴라운드라는 말 대신 도하개발아젠다로 표기하기로했다. 하지만 뉴라운드의 영향이 워낙 커이 말이 완전히정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일부에서는 ‘도하 아젠다’(뉴라운드)라는 절충형 표현까지 등장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새 협상의 이름을 도하개발아젠다로 확정한 것은 지난 9∼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4차 WTO(세계무역기구)각료회의 폐막식 때.WTO 회원국들이 개발도상국들의 주장을 전폭수용한 결과였다.그동안 통칭돼 온 뉴라운드는 ‘새롭다’는 뜻의 ‘뉴’를 붙여 한시적으로 표현해 온 용어였다.
개도국들이 도하개발아젠다를 주창한 배경은 ‘과거와의단절’.각료회의에서 개도국들은 우루과이라운드(UR)등 지금까지 8번에 걸친 ‘라운드’들이 모두 선진국의 이해를대변하는 쪽으로 진행돼 개도국들은 항상 불이익을 받아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특히 직전 UR에서 규정된 개도국 우대 및 특혜조항도 잘 이행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새로운 라운드를 시작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을 폈다.이에 따라 이번에는 라운드 대신 ‘의제’라는 뜻의 아젠다를 채택한 것.동시에 개도국의 이익을 도모한다는 뜻에서‘개발’이라는 단어를 덧붙였다.
협상이름에 라운드를 붙이는 관행은 49년 GATT(관세·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2차 협상부터.우루과이라운드로 탄생한WTO 이전에 세계무역질서의 틀을 규정해 온 GATT는 둥그런원탁에서 여러 나라가 모여 회의한다는 뜻에서 라운드를 붙였다.4차까지는 단순히 숫자로 차수를 표시했고 60년 5차부터는 인명이나 지명으로 표현했다.5차 때에는 당시 새 라운드를 주창한 미국 국무부 차관보 클레어런스 딜론의 이름을땄다. 73년 도쿄라운드부터는 해당 라운드의 출범을 선언한곳의 이름을 빌렸다.때문에 이번 에도 도하라운드가 가장유력했었다.
농림부 이명수(李明秀) 국제농업국장은 “도하개발아젠다는 세계 통상질서에 개발도상국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훨씬커졌다는 것을 암시하는 상징적인 명칭”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WTO의 결정을 존중해 앞으로 사용될 모든 공식문서에서는 뉴라운드라는 말 대신 도하개발아젠다로 표기하기로했다. 하지만 뉴라운드의 영향이 워낙 커이 말이 완전히정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일부에서는 ‘도하 아젠다’(뉴라운드)라는 절충형 표현까지 등장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1-11-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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