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권 영등포구청장 권한대행 한달

문병권 영등포구청장 권한대행 한달

조승진 기자 기자
입력 2001-11-14 00:00
수정 2001-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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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운영이 매우 조심스럽습니다.하지만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고있는 만큼 구정 전반에 조금의 오차도 생기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영등포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단체장이 유고(有故) 상태인 자치구다.선출직 단체장이 지난달 9일 대법원 확정 판결로 구청장직을 잃었기 때문이다.그래서 문병권(文秉權·51) 부구청장이 한달째 구청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물론 그가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은 것은 지난해 10월부터다.당시만해도 구청장의 재판이 진행중이어서 그는 주로직원들의 업무 충실도를 높이는 내부 감독에 그쳤다.

문 권한대행은 “‘민선 구청장이 없어서 구정이 저 모양’이란 비아냥을 듣기 싫어 더욱 부지런히 업무를 챙기고있다”고 말했다.또 민선 구청장 부재(不在)로 인해 직원들의 분위기가 침체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구청장이 수뢰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자 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그도 그럴 것이 3년전에도 초대 민선 구청장이 수뢰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구청장 유고때문에 각종 업무를 더 치밀하게 챙겨왔다는 자신의 말을 입증했다.영등포구는 올해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를 상대로 벌인 인센티브사업중 5개 부문에서 우수구나 모범구로 선정돼 특별교부금 19억여원을 타내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가로 광고물 정비 과정에서 전신주나 가로등 등에칠한 회색의 실리콘 페인트는 불법광고물 퇴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전국으로 확산될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

이밖에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실시된 행정서비스헌장제 종합 운영에서는 서울시내 자치구 가운데 최고를 차지하기도 했다.

자치구들의 최대 고민거리인 주차문제에 대해서는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그 하나가 학교 부지나 시설의 일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것.개축을 준비중인 도림초등학교와 여의도중 건물 지하 등지에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또 여의도 등의 각종 업무시설 역시 야간에는 주민들에게주차장을 개방하는 쪽으로 유도해 나가고 있다.이밖에 나대지와 공휴지를 지역 주민들의 주차 공간으로 제공할 경우 해당토지에 대한 종합토지세를 면제해 주는 방안도 도입했다.

문 권한대행은 “비록 구청장 권한대행이지만 구민들을위해 최선 구정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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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기자 redtrain@
2001-11-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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