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회담 수석대표 환담

남북 장관급회담 수석대표 환담

입력 2001-11-09 00:00
수정 2001-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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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남북장관급회담의 홍순영(洪淳瑛) 남측 수석대표와 김령성 북측 단장은 금강산여관 앞마당과 여관 2층로비에서 두차례로나눠 30여분 가까이 환담했다.다음은 환담요지.

◆ 금강산여관 앞마당.

▲김령성 단장= 반갑습니다.

▲홍순영 수석대표= 아주 건강해서 좋습니다.(이때 정전됐음을 북측 관계자가 김 단장에게 알림)▲김 단장= 지은 지 20년이 지났습니다.3년 전에 현대에 넘겨 주었는데 텅 비워놔서 좀 낡아졌어요.

▲홍 대표= 내일 아침에 우리 청년들이 조깅하면 참 좋겠네.

▲김령근 금강산려관 지배인= 금강산려관(여관)은 모두 7호동으로이뤄졌는데 이게 1호동입니다.현대에 임대해준 지 3년 됐는데무슨 연고인지 오지 않아서 우리가 지키고 있어요.

▲홍 대표= (현대가) 임대료는 냈나요.

▲김 단장= (그것 때문에) 지배인이 골을 앓고 있어요.차라리 임대하지 않았으면….

▲홍 대표= 우리 빼고는 투숙객이 없겠네요.

▲지배인= 없습니다.

◆ 2층 로비.

▲지배인= 온천 한번 하시죠.

▲김 단장= 현대에 임대해 주기 전엔 내외국인이 많았습니다.방 예약이 안될 정도였습니다.

▲지배인= (현대가) 맡겠다고 해놓고 3년간 방치해서 난리 났습니다.

▲김 단장= 건물이라는 게 비워두면 못 씁니다.

▲지배인= 9사 72암자라고 금강산에 절이 많았죠.유점사,표해사는지금도 있고,신계사는 난리통에 없어졌습니다.

▲홍 대표= 금강산이 다 개방되면 불도들이 행렬을 이뤄 올 겁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진경호기자
2001-11-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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