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의원 “차라리 거짓말 하라고 하라”

김홍일 의원 “차라리 거짓말 하라고 하라”

입력 2001-10-25 00:00
수정 2001-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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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의원의 항변.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은 24일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연루 의혹에 이어 지난 8월 제주여행에 대검간부를 동행했다는 사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자신의심경을 담은 ‘차라리 거짓말을 하라고 하라’라는 해명서를 기자실로 보내왔다.

김 의원은 해명서에서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24일에 낸 ‘대통령 아들이 주도한 총체적 부패여행-이정권이 썩어도 너무 썩었다’는 성명을 접하고 ‘이보다더 추악하고 더러운’ 성명을 본 적이 없다”고 흥분했다.

이는 “하루 앞으로 다가운 재·보선을 노린 정치적 테러로서 아무리 한 표가 궁하다 해도 원내 1당 대변인의 성명이 이보다 더 더러울 수는 없을 것”이라며 비난했다.그리곤 권 대변인에게 “추악하고 추잡한 정치인보다는 먼저인간이 되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일갈했다.

대검 박종렬(朴淙烈) 공안부장의 동행과 관련,“같은 날은 물론 같은 비행기로 내려가지도 않았고,숙소도 달랐다”고 해명한 뒤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고,부인·자식들끼리도 잘 아는 검사와 휴가를 같이 갔다고 해서 어느 부분이 잘못이고,설령 같은 비행기를 탔으면 어떻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또 “대통령의 아들은 휴가도 가지말고비행기 탈 때는 의혹살만한 사람은 타지 말라고 미리 4,500만 국민에게 알려야 되느냐”며 분노했다.이어 “한나라당이나 일부 언론은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이 없지만)거짓말을 해서라도 관련이 있다고 하라’고 요구하고 있지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어떻게 거짓말을 해줘야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의 입맛에 맞고 그들의 ‘예단된 진실’에맞출수 있는 것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종락기자 jrlee@
2001-10-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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