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탈레반지휘부 근접 공격

美, 탈레반지휘부 근접 공격

입력 2001-10-17 00:00
수정 2001-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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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뉴욕·베를린·카불·이슬라마바드외신종합] 미국이 15일 아프가니스탄 공습 개시 이래 처음으로 특수부대의 AC-130 중무장 공격기를 실전에 투입, 지상전을 위한 2단계 작전에 이미 착수했다는 추측을 낳고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리들은 이날 두대의 AC-130공격기가 탈레반 거점인 칸다하르의 지휘본부와 군사기지 등을 집중 공격했다고 말했다.

탈레반측 대변인은 “15일부터 16일까지 계속된 미군 공습에는 저공으로 비행하는 대형 화물기처럼 생긴 공격기들이 보였다”고 말해 AC-130의 공습사실을 간접 확인했다.

AC-130기 이외에 50여대의 전술 군용기들과 10대의 장거리 폭격기들이 칸다하르와 카불 외곽의 공항,탈레반 군병력 및 장비 집결지,지대공 미사일 보관소 등에 타격을 가했다고 국방부 관리가 설명했다.

미군기들은 또 반 탈레반 세력인 북부동맹군이 점령을 목표로 진격중인 북부 군사 요충지 마자르 이 샤리프에도 공습을 퍼부였다.미군의 폭격으로 카불 외곽의 적십자국제위원회(ICRC) 창고가 불타고 경비원한명이 다쳤다고 ICRC현지 직원들이 밝혔다.탈레반측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한탈레반전사 14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군이 아프간에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하는 가운데 15일 미국에서는 생후 7개월된 아기가 탄저균에 감염되고 수도 워싱턴 DC에서도 최초로 탄저균 감염사례가 발생,탄저 테러공포가 미국 전역을 뒤흔들었다.

이날 뉴욕에서는 지난달 28일 ABC방송 뉴욕 본사를 방문한 방송사 직원의 생후 7개월 난 아들이 피부 탄저병 양성반응을 보였다.앞서 이날 미 보건당국은 탄저병 사망자 1명이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주 타블로이드 신문 ‘선’지의또 다른 직원이 호흡형 탄저병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탄저병 감염환자는 4명으로 늘어났다.

워싱턴의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인 톰 대슐 의원(사우스 다코타주) 앞으로 발송된 서한에서 나온 흰색 가루에 대한군 조사당국의 정밀검사 결과 탄저균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의회 경찰이 16일 밝혔다.

독일,프랑스,호주,리투아니아등 세계 각국에서도 15일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흰색가루가 우편물을 통해 배달되는 사례가 속출,전세계에 생화학 테러 공포가 증폭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수사국(FBI)은 탄저균 우편물 발송을테러로 규정짓고 탄저병 감염사례와 9·11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의 연계성 여부에 대해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독일과 리투아니아에서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발다스 아담쿠스 대통령 앞으로 각각 보내진 우편물에 의문의흰색가루가 발견되는 등 각국 주요 정치 지도자들을 탄저균 테러의 표적으로 삼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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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p@
2001-10-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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