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 면접…다단계 평가에 수험생 당황

서울대 수시 면접…다단계 평가에 수험생 당황

입력 2001-10-13 00:00
수정 2001-10-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대는 12일 수시모집의 심층면접에서 평이한 문제를 출제한 뒤 추가·반박 질문을 하는 ‘다단계 평가’ 방식을 썼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문제는 쉬웠지만 교수들의 이어지는 질문에 당황하거나 진땀을 뺐다.

면접은 기본소양과 전공적성으로 나누어 10여분씩 실시됐으며,면접관은 단과대별로 2∼5명씩 참가했다.학생들은 2∼3문제 가운데 원하는 문제를 골라 답했다.답변 전에 생각할 수있는 시간도 5∼10여분씩 주어졌다.

전공적성 면접에서는 시사 상식보다는 기본적인 원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를 주로 평가했다.사회과학대 면접에서는 ‘정책·이념을 내세우는 서구의 정당에 비해 혈연·지연·학연을 내세우는 한국 정당의 장단점’을 물었다.법대에서는 ‘근무시간 중 음란사이트 검색에 대한 징계는 정당한가?’라고 물은 뒤 ‘관광사이트 검색은 어떠한가? 점심시간에했다면?’등의 추가 질문을 했다.사범대는 교직인성 평가에서 ‘우리나라 교육열의 장단점’등을 질문했다.

인문대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조 그림을 예로 들면서 ‘모조품을 진품과 유전자까지 동일하게 만들었다면 둘의 인문학적 차이와 가치는 무엇’인지 물었다.‘일반적인 프로포즈와 성희롱의 차이’를 묻기도 했다.자연과학대 면접에서는 ‘인공위성에서 무중력 상태가 일어나는 원인과 이를응용할 수 있는 분야’등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사회과학대에 응시한 서울 M고의 강모군(18)은 “문제가 심층적이기 보다 전반적인 지식을 묻는 것이어서 상식 수준에서 답했으며,영어 질문은 없었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2001-10-13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