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 구하기 ‘별따기’

예식장 구하기 ‘별따기’

입력 2001-10-08 00:00
수정 2001-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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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과 다음달 11일이 ‘길일(吉日)’이라는 풍문으로 결혼 업체들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그날은 서울 시내 예식장은 물론 구민 회관도 구하기가 힘들 지경이다.해외 신혼여행 상품도 거의 동이 난 상태고 혼수업체들은 대목 준비에 바쁘다.

결혼 길일은 음양오행의 성쇠를 따져 합궁(合宮)하기에 좋은 날을 가리킨다.그 중에서도 21일과 11월11일은 ‘다산과 풍요의 대길일’로 예비 신랑과 신부들에게 알려져 있다.

지난 봄 윤달이 끼어 있어 식을 미뤘던 상당수 남녀들도 결혼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IMF 이후 결혼하는 숫자가 한해 평균 40만여쌍에서 20만여쌍으로 떨어졌으나 4년만인 올해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S결혼정보업체 김모씨(28)는 “예식장을 못 구해 교회나성당에서 결혼하려는 남녀가 많다”고 말했다.모웨딩클럽의 서모(30)팀장은 “낮 시간을 못 잡아 저녁 7시 이후에 결혼하는 사례도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당수 역술가들은 “길일은 결혼업체들이 만든 헛소문일 뿐”이라고 반박한다.서울 K철학원의 선종만씨(64)는 “타고난 운세가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특정인의 길일이 다른 사람에겐 흉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2001-10-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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