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잘못된 검사결과로 지역 양식업계를 괴멸상태에 빠지게 하다니….”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보건원 통영검역소가 생활하수에서검출된 콜레라 균이 바닷물에서 발견된 것처럼 발표했다면서 해당 지역 어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지역에서 채취한 시료 때문에 문제가 생기자 보건 당국은 뒤늦게 발표 결과를 번복했지만 양식업자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수가 바닷물로 둔갑(?)’.
통영시 해수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 임원과 조합원 등 40여명을 지난달 26일 통영검역소를 방문, “보건원이 하수를 바닷물로 둔갑시켰다”고 항의했다.
시료를 채취한 장소(동호항에서 1m 떨어진 곳)는 유흥가와 대규모 상권이 형성돼 유동인구가 많은 동호항 육지와인접해 바닷물보다는 생활하수에 가깝다는 것이 어민들의주장이다.
이 때문에 해수수협 조합원 335명은 물론 이 일대 어민 3만여명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이 일대 굴양식 어민들은 9월부터 굴을 채취,일본 등에 수출해야 하나 보건원의발표로 수출이 막혀 파산위기에 처해 있다.피해규모만도 1,700억원에 이른다는 주장이다.
▲손발 안맞는 보건당국.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통영시 보건소는 지난달 28일 통영 앞바다 바닷물에서는 콜레라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국립보건원의 발표를 불과 4일만에 자치단체 보건소가 뒤집은 것이다.
통영시 보건소는 “굴양식장과 가두리양식장이 밀집한 한산도 앞바다를 비롯,산양읍 욕지면 사량면 등 9개 지점에서 채취한 바닷물에 대해 콜레라 및 장염비브리오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만균(丁萬均)통영보건소장은 “국립보건원의 발표는 마치 통영 앞바다 전체가 콜레라에 오염됐다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어 일부러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국립 통영검역소 최송림(崔松林)소장도 “보건원이 통영 바닷물에서 콜레라균이 발견됐다고 발표한 내용을 인용보도한 일부 언론보도는 과장됐다고 볼 수 있다”며 “동호항에서는 콜레라균이 확인됐으나 어패류 양식장은 콜레라균에 감염됐다고볼 수 없다”고 말했다.최 소장은 또 “보건원에 최초 시료 채취 장소를 동호항으로 보고했으나 발표문에는 ‘통영 바닷물’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급기야 지난달 26일 오전 보건원 역학조사과장과 세균검사원 등이 굴양식장과 어류양식장 등 현지를 시찰하고 동호항 등지에서 바닷물을 채취한 뒤 콜레라균이 검출되지않았다고 10월4일 뒤늦게 발표했다.
보건원 관계자는 “이미 어패류로 인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에 바닷물에서 콜레라균이 발생했다는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어민들이 이를 문제삼는 것이적당치 않다고 해명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검증되지 않은 지역에서 채취한 시료 때문에 문제가 생기자 보건 당국은 뒤늦게 발표 결과를 번복했지만 양식업자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수가 바닷물로 둔갑(?)’.
통영시 해수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 임원과 조합원 등 40여명을 지난달 26일 통영검역소를 방문, “보건원이 하수를 바닷물로 둔갑시켰다”고 항의했다.
시료를 채취한 장소(동호항에서 1m 떨어진 곳)는 유흥가와 대규모 상권이 형성돼 유동인구가 많은 동호항 육지와인접해 바닷물보다는 생활하수에 가깝다는 것이 어민들의주장이다.
이 때문에 해수수협 조합원 335명은 물론 이 일대 어민 3만여명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이 일대 굴양식 어민들은 9월부터 굴을 채취,일본 등에 수출해야 하나 보건원의발표로 수출이 막혀 파산위기에 처해 있다.피해규모만도 1,700억원에 이른다는 주장이다.
▲손발 안맞는 보건당국.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통영시 보건소는 지난달 28일 통영 앞바다 바닷물에서는 콜레라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국립보건원의 발표를 불과 4일만에 자치단체 보건소가 뒤집은 것이다.
통영시 보건소는 “굴양식장과 가두리양식장이 밀집한 한산도 앞바다를 비롯,산양읍 욕지면 사량면 등 9개 지점에서 채취한 바닷물에 대해 콜레라 및 장염비브리오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만균(丁萬均)통영보건소장은 “국립보건원의 발표는 마치 통영 앞바다 전체가 콜레라에 오염됐다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어 일부러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국립 통영검역소 최송림(崔松林)소장도 “보건원이 통영 바닷물에서 콜레라균이 발견됐다고 발표한 내용을 인용보도한 일부 언론보도는 과장됐다고 볼 수 있다”며 “동호항에서는 콜레라균이 확인됐으나 어패류 양식장은 콜레라균에 감염됐다고볼 수 없다”고 말했다.최 소장은 또 “보건원에 최초 시료 채취 장소를 동호항으로 보고했으나 발표문에는 ‘통영 바닷물’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급기야 지난달 26일 오전 보건원 역학조사과장과 세균검사원 등이 굴양식장과 어류양식장 등 현지를 시찰하고 동호항 등지에서 바닷물을 채취한 뒤 콜레라균이 검출되지않았다고 10월4일 뒤늦게 발표했다.
보건원 관계자는 “이미 어패류로 인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에 바닷물에서 콜레라균이 발생했다는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어민들이 이를 문제삼는 것이적당치 않다고 해명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2001-10-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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