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패닉상태 확산 초기대응에 혼선 초래

전세계 패닉상태 확산 초기대응에 혼선 초래

입력 2001-10-06 00:00
수정 2001-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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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테러에 대한 우려가 경각심 차원을넘어 전 세계에 걸친 패닉 상태로 번지고 있다.사고만 나면일단 테러에 의심을 둬 진상조사 등 초기대응에 혼선을 빚는다.이로 인해 시민들의 공포감이 증폭될 뿐 아니라 경제활동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는 경우가 빈번하다.

4일 러시아 남서부 흑해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하자 러시아와 이스라엘 당국은 테러로 추정했다.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테러 의혹은 여전히 가지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오발 가능성을 전면 부인,테러의 가능성을 더욱 고조시켰다.이스라엘은 텔아비브 공항의 외국 항공기 이륙을 다시 허용했으나 보안검색은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테네시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그레이하운드 버스 전복사고도 처음에는 테러로 오인됐다.범인이비행기 납치범들이 사용한 것과 비슷한 흉기로 운전사의 목을 벴다는 점 때문이다.연방수사국(FBI)은 우발 사고와 테러 가능성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그레이하운드는 추가테러를우려,전미 노선 운행을 잠정 중단하는 바람에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며 승객들도 큰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인도 여객기의 피랍소동은 테러에 대한 패닉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인도 국영 얼라이언스 항공소속 여객기가 뭄바이를 이륙한 직후 납치됐다는 제보에만 근거,항공교통관제소는 조종석에 경고조치를 발동했다.조종사와 승객들은 납치범들이 서로 다른 쪽에 있는 줄 착각,뉴델리 공항에 착륙할 때까지 두려움에 떨었다.

지난달 21일 프랑스 남부 툴루즈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건은 아직도 테러공격에 대한 진위 논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이브 코셰 환경장관이 4일 프랑스 TV와의 회견에서 “테러를 시사하는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히자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사망자 가운데 튀니지 출신의 한 근로자를 지목하며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수사당국이 폭발원인은 99%가 사고라고 밝혔음에도 언론들은 원인을 테러쪽으로 몰고 있다.
2001-10-0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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