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를 시청자층으로 삼고 30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가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이같이 30대를 겨냥한 드라마의제작은 90년대 초반 ‘질투’를 시작으로 ‘호텔리어’‘아름다운 날들’ 등 각 방송사의 인기 장르로 자리잡았던 트렌디 드라마가 스타와 제작비를 쏟아부었음에도 시청률이 저조했던데다 최근의 ‘로펌’‘쿨’등도 처참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퇴조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30대를 위주로 한드라마가 제작되면서 왕년의 스타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10월8일 첫방송하는 SBS 일일연속극 ‘이 부부가 사는 법’은 김보연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노년·중년·맞벌이·신혼부부의 행복을 그릴 예정이다.여기에 성고백서로 파문을 일으켰던 서갑숙도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MBC에서 10월17일 첫방송하는 새 수목 미니시리즈 ‘가을에 만난 남자’는 이혼과 상처(喪妻)의 아픔을 넘어선 30,50대의 성숙한 사랑을 깊이있게 담은 ‘보라색 사랑이야기’이다.
[재기하는 왕년스타] 4년만에 TV드라마로 돌아 온 김보연(43)은 “미국 하와이에서 12살,8살인 두 딸의 엄마 노릇을 제대로 하느라 공백기간을 가졌다”고 말했다.또 “‘엽기적인 그녀’‘조폭마누라’는 젊었으면 내 역할이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갑숙(40)은 성고백서를 펴낸 뒤의 심경을 “큰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넌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이제는 어머니,두 딸과 함께 살면서 뜨는 해,맛있는 된장찌개 등에서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일상의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전 늘 연애해요”라고 말하는 서갑숙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따뜻한 카페주인역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부가 사는 법’의 극본을 맡은 서영명씨는 ‘부자유친’‘이 여자가 사는 법’ 등의 드라마에서 비정상적 내용전개로 많은 비판을 받은 ‘문제적 작가’.하지만 이번에는‘당신이 그리워질 때’‘바람은 불어도’ 등의 건강한 홈드라마에 일가견이 있는 이영희PD가 연출을 맡아 ‘시청률도좋고 욕도 안먹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애인’‘신데렐라’의 이창순PD가 프리랜서 선언을 한 뒤 처음 만드는 ‘가을에 만난 남자’는 이승연,박상원이 각각 이혼의 상처를 지닌 30대 전문인역을 맡았다.이혼녀 기획실장 신은재(이승연)와 이혼남 미술감독 한수형(박상원)이 사랑에 빠지면서 재혼을 하기까지 겪는 수많은 갈등과 번민을그릴 예정이다.이 PD는 “30,40대를 위한 폭넓고 깊이있는드라마를 만들겠다”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SBS의 이종수 국장은 “30대 초반을 대상으로 드라마를 만들면 20대도 달라붙고 40대도 흡수된다”면서 “20대에 맞추면 40,50대가 드라마를 안 보는데,30대는 양쪽을 다 붙잡을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10월8일 첫방송하는 SBS 일일연속극 ‘이 부부가 사는 법’은 김보연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노년·중년·맞벌이·신혼부부의 행복을 그릴 예정이다.여기에 성고백서로 파문을 일으켰던 서갑숙도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MBC에서 10월17일 첫방송하는 새 수목 미니시리즈 ‘가을에 만난 남자’는 이혼과 상처(喪妻)의 아픔을 넘어선 30,50대의 성숙한 사랑을 깊이있게 담은 ‘보라색 사랑이야기’이다.
[재기하는 왕년스타] 4년만에 TV드라마로 돌아 온 김보연(43)은 “미국 하와이에서 12살,8살인 두 딸의 엄마 노릇을 제대로 하느라 공백기간을 가졌다”고 말했다.또 “‘엽기적인 그녀’‘조폭마누라’는 젊었으면 내 역할이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갑숙(40)은 성고백서를 펴낸 뒤의 심경을 “큰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넌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이제는 어머니,두 딸과 함께 살면서 뜨는 해,맛있는 된장찌개 등에서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일상의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전 늘 연애해요”라고 말하는 서갑숙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따뜻한 카페주인역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부가 사는 법’의 극본을 맡은 서영명씨는 ‘부자유친’‘이 여자가 사는 법’ 등의 드라마에서 비정상적 내용전개로 많은 비판을 받은 ‘문제적 작가’.하지만 이번에는‘당신이 그리워질 때’‘바람은 불어도’ 등의 건강한 홈드라마에 일가견이 있는 이영희PD가 연출을 맡아 ‘시청률도좋고 욕도 안먹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애인’‘신데렐라’의 이창순PD가 프리랜서 선언을 한 뒤 처음 만드는 ‘가을에 만난 남자’는 이승연,박상원이 각각 이혼의 상처를 지닌 30대 전문인역을 맡았다.이혼녀 기획실장 신은재(이승연)와 이혼남 미술감독 한수형(박상원)이 사랑에 빠지면서 재혼을 하기까지 겪는 수많은 갈등과 번민을그릴 예정이다.이 PD는 “30,40대를 위한 폭넓고 깊이있는드라마를 만들겠다”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SBS의 이종수 국장은 “30대 초반을 대상으로 드라마를 만들면 20대도 달라붙고 40대도 흡수된다”면서 “20대에 맞추면 40,50대가 드라마를 안 보는데,30대는 양쪽을 다 붙잡을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2001-09-2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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