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임휘윤·한부환씨 기연

이용호 게이트/ 임휘윤·한부환씨 기연

장택동 기자 기자
입력 2001-09-24 00:00
수정 2001-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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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12회 동기생인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과 한부환(韓富煥) 특별감찰본부장(대전고검장)이 22일 서울지검 남부지청 8층 조사실에서 조사자와 피조사자 신분으로 만났다.

검찰 관계자들은 연유야 어떻든 20년 넘게 동기생으로 선의의 경쟁을 벌여온 두사람의 ‘기구한 운명’에 대해 설왕설래했다.

사시는 동기지만 임고검장은 한부환 본부장보다 나이가 4살이나 많고 서울법대 3년 선배여서 한고검장이 형님 대접을 해왔다.

86년 임고검장이 대검 공안1과장일 때 한 본부장은 대검기획과장이었고 91년부터 92년 사이 서울지검에서는 공안1·2부장과 형사3·4부장으로 각각 재직하는 등 4∼5년 이상 같은 조직에서 일한 인연도 있다.임고검장은 공안 분야에서,한 본부장은 특수수사와 기획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임고검장이 호방한 성격의 보스형이라면 한본부장은위트가 넘치는 재사(才士)형이다.

동기생이 조사자와 피조사자로 만난 것은 처음이지만 후배가 선배를 조사한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

임 고검장자신도 서울지검 공안1부장 때인 92년 대선당시 일명 ‘부산 초원복국집 사건’ 주임검사로서 검찰총장과 법무장관을 역임한 김기춘(金淇春) 현 한나라당 의원을직접 조사한 이력이 있다.

지난 93년 슬롯머신 업계 대부 정덕진씨 비호 사건과 관련,김태정(金泰政·사시 4회)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장도이건개(李健介·사시 1회) 당시 대전고검장을 수사하면서눈물을 흘렸고,박종철(朴鍾喆) 당시 검찰총장도 구속 영장에 결재를 하면서 눈물을 훔쳤다는 일화가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2001-09-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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