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수질오염 심각

석촌호수 수질오염 심각

입력 2001-09-15 00:00
수정 2001-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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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일의 호수인 잠실 석촌호수 수질이 ㈜호텔롯데와롯데월드에 관리를 위탁한 후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민·환경단체에서는 “서울시민의 호수를 특정 기업에 무상임대해 엄청난 수익을 보장해 주고도 수질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롯데측이 임대조건을 이행하지 못하는 만큼 당장 임대계약을 취소,석촌호수를 시민들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시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계륜(申溪輪·민주)·오세훈(吳世勳·한나라) 의원 등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지난해 조사자료에 따르면 석촌호수질소농도의 경우 수질이 가장 나쁜 5등급에도 못미치는 ‘등급외’로 나타났으며,올해 조사에서도 COD(화학적 산소요구량)와 SS(부유물질)가 지난 96년 측정치보다 무려 2배나높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 의원은 “4∼9월중 녹조류 발생량이 1일 991㎡에이르고 있으나 롯데측은 근본 대책을 외면한 채 임시방편으로 최소한의 인력을 동원,약품 투입과 녹조류 걷어내기 작업만 하는가하면 이렇게 악화된 물이 정화과정도 거치지않고 곧바로 한강으로 방류되고 있다”며 “국회에서 ‘인공호수 방류수 기준’을 입법화해 이같은 행위를 철저히 근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송파구가 제시한 석촌호수 수질분석자료에 따르면 COD의 경우 97년 2.967이던 것이 올해는 6.210으로 높아졌으며 SS는 지난해 10.950에서 17.080으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강동·송파 환경운동연합 김동현(金東炫) 국장은 “서울시민의 소중한 환경자산인 석촌호수를 특정 기업에 임대,영리목적으로 이용하게 해 수질이 악화됐다면 당연히 계약을 취소하고 시민들에게 되돌려줘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서울시가 관리권을 회수해야 하며 환경운동연합에서도 적절한 논의를 거쳐 이를 공론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0년대에 신천 본류를 이용해 만들어진 석촌호수는유역면적 21만7,850㎡에 73만7,000t의 담수량을 가진 호수로 이곳에 조성된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는 지난 90년부터 20년 무상 임대계약을 체결, 놀이공원으로 사용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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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억기자 jeshim@
2001-09-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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